인쇄매체 공세 불구, 업계 관심 적어

히트상품이라는 미명 아래 화장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쇄매체 언론사들의 광고수주활동이 연말들어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각 인쇄매체마다 업종별 주 광고주를 선정한 뒤 2003 하반기 히트상품, 2004년 히트예감상품, 2004 명품대상 등의 명목으로 각사 홍보팀에 광고 조건부 히트상품 선정을 제시하는 악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매년 반복되는 이러한 조건부 히트상품 선정작업이 연말이 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해당매체 기존 광고주와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업체들이 주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히트상품 선정을 조건부로 그 동안 옵션에 해당됐던 히트상품 관련 광고게재가 최근 들어 필수항목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인쇄매체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각사 홍보팀 관계자들이 히트상품 선정과 관련한 인쇄매체들의 과다한 접촉으로 인해 업무수행을 하지 못할 정도이며 심지어는 히트상품을 팔고 다니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 업체의 한 홍보담당자는 "연말이 되면 항상 각 인쇄매체 광고담당자 또는 기획담당 직원이 히트상품 선정과 관련해 접촉을 해온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화장품 내수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상황인데다가 히트상품 남발로 인한 광고효과의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예년과 달리 화장품업계가 히트상품 선정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히트상품이라 함은 한 해에 발매되고 판매된 제품들을 대상으로 실적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성과 등을 중심으로 선정, 시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쇄매체들이 이러한 관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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