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부터 제품개발 원료명까지 전문가 탈바꿈

▲ 로제화장품 로고

3년이면 서당 글도 읽는다는 말이 있듯이 3년만에 은행인이 화장품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거의 한 평생을 돈과 씨름하며 정확성만 따지며 살아오면서 원만한 대인관계(?) 등 때문에 뜻하지 않게 로제화장품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돼 새 인생을 시작한 임정빈 대표이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때는 잘 나가던 로제화장품이 대내외적인 여러가지 환경 요인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그것도 화장품의 화자도 모르던 처지에서 로제화장품의 대표를 맡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겠느냐는 물음표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3년 정도의 짧은 시간안에 그는 은행인답게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기지수를 꼼꼼히 기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대인관계를 앞세워 로제의 대외적인 이미지도 한단계 한단계 올려 놓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화장품에 대한 개발은 물론 마케팅,홍보 등 관련업무를 꿰뚷고 있는 것은 물론 화장품 생산에 들어가는 각종 원료와 부자재의 단가 그리고 성분명까지 줄줄 외고 있는 요즘의 임 대표이사의 몸에서는 전문가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회사의 대표이사들이 가장 꺼리는 속칭 바닥시장이라고 불리워지는 대리점과 전문점 그리고 길거리 홍보역할을 자청해 지난 3년여 동안 최소한 한달에 일주일을 새 삶의 개척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양발끝에 실어 불태워 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로제화장품 대표이사를 맡은 지 1년 뒤에 십장생이라는 한방화장품 개념의 새로운 화장품을 시판유통부문에 국내 처음으로 접목시켜 로제화장품의 새로운 기둥으로 정착시켜 놓았으며 최근에는 다시 천심을 방판유통에 접목시키는 어려운 일을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서슴없이 추진하고 있다.

로제화장품은 든든한 한국도자기가 바쳐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 공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의 손익분기점은 어림잡아 월 매출 20억원정도면 맞출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추계다.

이 같은 수치가 맞는다면 로제화장품의 올해 평균 월 매출이 이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 이익구조형태를 띄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취임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유통재고 등 아직도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한 부문이 남아있기 때문에 임 대표이사의 마음은 아직 밝지만은 않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이를 모두 털고 나면 내년부터는 건실한 화장품 기업으로 다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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