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제품구색력 우위확보 승부

1만원대 중저가 제품의 역매를 통한 전문점시장 활성화 방안이 일부 전문점의 테스트 결과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 번화가에 위치한 일부 전문점들은 1만원대 중저가 제품을 역매품목으로 이달 한달여간 판매를 해본 결과 12월 매출이 전월 대비 무려 2배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매출 상승은 중저가 제품을 통해 전문점의 가격경쟁력과 제품구색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현실적인 매출수치로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의 한 전문점주는 "12월 한달동안 3만원대의 거점브랜드 대신 어느 정도 브랜드인지도가 있는 1만원대의 다양한 중저가 제품을 역매하고 방판 스킨 1개 가격에 시판 인기브랜드 3개라는 광고문구를 활용한 결과 매출이 전월에 비해 2배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전문점주는 특히 "이미 출시된 품목이지만 그 동안 제조사 측의 광고, 판촉대상에서 제외돼온 1만원대의 중저가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이 기반이 된 제품구색 확보, 그리고 직장고객 및 유동고객의 매출공헌도가 높은 번화가에 위치한 전문점이라면 시도해볼 만한 판매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중저가 공략을 통해 매출상승을 경험하고 있는 전문점주들은 "고가화장품 역매로 인해 전문점고객이 방판시장으로 급속히 이탈해 왔고 전문점의 역매품목 또한 쇼핑몰과의 가격마찰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전문점은 가격경쟁력과 제품구색력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한편 현장의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시판을 주력으로 하는 일부 제조사가 내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중저가시장 공략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 업체의 한 영업총수는 "비록 일부 전문점을 대상으로 테스트해봤지만 1만원대 중저가제품을 통해 전문점과 제조사 모두 안정적인 매출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내년 전문점시장 공략의 두 가지 키워드가 바로 새로운 유통방식 채택과 가격조정이란 측면이라고 볼 때 중저가시장 공략이 시판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에게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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