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책 등의 전문점 정보 유출 우려 높아

중심 상권의 전문점 관계자들이 제조사에서 파견하는 순회사원을 꺼리는 진정한이유가 무엇일까.

직접적인 경제적 투자를 하지 않고 보조인력을 제조사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 전문점들이 순회사원을 꺼리는 이유는 겉으로는 교육미숙 및 근무태도를 지적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전문점의 독창적인 정보가 이들을 통해서 누출되고 있다는 피해감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전문점과 순회 사원문제는 무엇보다도 파견된 전문점에서의 소식이나 정보가 타 전문점이나 해당 제조사에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점 때문에 순회사원을 꺼리는 있다고 전문점 관게자들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중심상권의 전문점에서는 주변의 타 전문점과 가격이나 판촉내용으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들이 여과 없이 공개되고 심지어 전문점의 영업정책뿐 아니라 전문점 관계자의 개인적인 신상과 단점까지 순회사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해져 곤혹스러운 경우를 당할때도 있었다고 전문점 관게자는 털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가격수준이나 타 제조사의 판촉지원내용 등과 같은 아주 민감한 부분들이 모두 공개되면서 제조사들과의 미묘한 감정대립까지 생겨날 수 있는 소지도 안고 있는 실정이란 것이다.

그리고 순회사원들이 전문점의 활성화를 위한다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하루 시간 때우기 식의 근무태도를 보여 전문점 직원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소비자들을 대하는 태도의 경우에 있어서도 전문점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진심으로 우러나는 응대가 아닌 겉으로만 드러나는 친절함을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보이지 못한다고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전문점 관계자는 "예전에 순회사원으로부터 어느 전문점의 누구는 성격이 어떻더라라는 등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누구든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다른 곳에서 떠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만큼 나에 대한 소문 역시 다른 곳에서 떠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아무리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고 하더라도 순회직원들의 입단속까지 책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러한 점 때문에 순회사원이 파견되면 카운터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전문점 직원들과의 말 한마디라도 조심하는 등 오히려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