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채권단회의서 금액한도 조건부 승인

▲ 가네보 로고

가네보에 5백억엔(한화 약 5천4백억원)의 추가융자가 결정됐다.

산업재생기구에 지원을 요청한 가네보의 제1회 채권단회의가 지난 1일 도쿄에서 개최됐다.

일본 고도통신(共同通新)에 따르면 가네보의 주거래 은행인 주거래 은행인 미츠이스미토모 은행 등 94개 금융기관이 참가한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채권회수 등을 위한 일시정지기간을 오는 5월 6일까지 연장하고 이 기간 중에 미츠이스미토모 은행을 중심으로 가네보에 최고 5백억엔의 추가 융자를 실시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재생기구는 이번 계획의 핵심사안인 화장품사업에 대한 지원을 오는 12일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가네보는 화장품사업을 분리해 신회사를 설립하고 재생기구의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을 채권단인 금융기관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이 채권 포기를 요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과 관련 가네보는 지금까지의 계획으로는 채권포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네보는 적자상태인 섬유사업 등을 포함해 전 사업부의 재건계획과 관련해 계획안 마련 등을 채권단이 지정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달 중순의 채권단 설명회까지 결정짓는다고 표명했다.

따라서 운용자금의 융자 등 안건 이외에도 기업재건계획의 설립을 위한 자문 변호사로 세토 히데오(瀬戸英雄) 변호사 등 4명이 선임됐다.

한편 하루 앞선 지난달 28일 산업재생기구는 가네보의 화장품사업 신회사에 대한 지원자금으로 당초 논의되던 4천억~5천억엔을 3천억엔대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원으로 인해 정부의 자금부담이 커진다는 비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이렇게 될 경우 가네보 본사의 채무 삭감이 어려워짐은 물론 감자 등 주주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가네보 화장품 사업의 자사가치를 엄격히 평가하면 상표가치를 더해도 4천억엔이 채 못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가네보 본사는 관계 금융기관에 대해 채권포기나 채무의 주식화를 단서로 5백억엔 정도의 금융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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