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기구 기업사정 결과, 당초 예상액 크게 못미쳐

▲ 가네보 로고

가네보에 대한 지원금액이 3,800억엔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의 유력화장품사 가네보의 기업지원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산업재생기구가 가네보에 대한 기업사정을 마치고 이 회사의 화장품사업 가치를 3,800억엔으로 판단했다고 6일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또한 재생기구와 가네보가 공동출자형식으로 설립하는 화장품 신회사에 대해 기구는 융자와 출자 등 형식으로 약 3,660억엔을 지원할 방침이며 신회사의 자본금은 1,000억엔으로 출자비율은 기구가 86%, 가네보가 14%를 각각 담당한다.

이 같은 금액은 당초 가네보가 재생기구에 지원요청을 할 때 제시했던 5,000억엔에서 훨씬 줄어든 금액이며 지난달 카오와 합병 협의를 갖던 당시에 거론되던 4,500억엔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당초 가네보는 이번 지원금으로 섬유 등 화장품을 제외한 본사 사업의 부채 탕감 등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 책정됨에 따라 본사 사업의 활성화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생기구측에 따르면 가네보의 전체 사업구조에 대한 기업 가치분석을 실시한 결과 화장품사업의 평가액을 3,800억엔으로 판단했으며 이번 지원계획에 따라 신회사가 받게 될 융자는 2,800억엔, 그리고 기구가 출자하는 860억엔을 더해 총 3660억엔의 지원금이 결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재생기구는 관계자와의 조정을 거쳐 오는 10일에 정식으로 지원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네보의 당초계획에 따르면 신회사의 자본금을 1,500억엔으로 책정하고 이 가운데 기구의 출자분 51%로 제시한 바 있으며 3,500억엔의 채무를 해소시키기 위해 융자분을 포함, 총 4,265억엔을 기구가 지원한다는 그림을 그렸었다.

그러나 기구는 화장품사업을 승계할 신회사에 연구개발이나 설비투자 등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을 소모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신회사 설립 후에도 안정된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가네보의 제시금액 만큼 자본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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