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위한 과제해결이 관건

▲ 에스쁘아 로고

빠팡 에스쁘아(대표이사 이민전)가 향수제조의 불모지였던 국내 향수시장에서 제품 출시 6년만에 국내 향수 시장의 1위와 아시아 향수 시장 2의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끊임없는 테스트를 통해 한국인과 아시아인의 취향에 가장 적합한 향을 찾아낸다는 데 있다. 실제로 에스쁘아 개발 당시 총 164회의 테스트를 걸쳐 지금의 에스쁘아가 탄생했다는 것은 지금도 널리 알려진 일화다.

대체로 향수에 있어서 한국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유럽이나 미주 등 서구에 비해 가볍고 달콤한 향이 나는 프로랄 계열의 향을 선호한다는 것이 상식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수입 향수사에서도 이러한 제품 위주로 판매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제품을 제조하는 에스쁘아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또한 기존 수입 향수가 가지고 있는 가격이나 접근의 부담을 탈피해 향수 시장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 역시 성공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에스쁘아는 20,000만원에서 30,000만원 대의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화장품을 구입하는 유통경로인 전문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친밀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었다는 것.

여기에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PA팀을 이용, 각 시즌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의 기회뿐 아니라 시향의 기회까지 마련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 또한 성공의 요인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향수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별도의 홍보를 하고 있지 않는 남성기초제품과 바디제품의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스쁘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한 전문지에서 평가한 남성기초제품 부문에서 7위에 올라 에스쁘아 사내에서도 화제가 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에스쁘아가 세계적인 글로벌 향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시장에서만 하더라도 기존 향수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성장을 해 왔지만 이 전략 자체가 세계적인 향수 기업으로 성장을 하는데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유통에 있어서도 전문점만을 고집하는 것 역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제품 구입패턴에 뒤쳐질 수 있다는 약점이 될 수 있다.

올 초 신임 대표이사가 임명되고 조직의 재편도 이룬 에스쁘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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