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로컬정책 맞춰 기존 운영체계도 변화해야

▲ 로레알 로고

로레알코리아의 사령탑을 교체할 시기가 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로레알 그룹이 보이고 있는 對아시아 정책이 ‘글로벌 기업의 로컬화’에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 로레알코리아의 경우에도 이 같은 조짐이 각종 브랜드 전략과 인사정책에서 속속 엿보이고 있는 가운데 CEO 인사 등 보다 근본적인 조직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로레알코리아는 기업 설명회를 통해 향후 5년간 7천억원 투자, 시장점유율 100% 향상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국내 화장품시장에 전력투구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서 12월 로레알 그룹은 국내 첫 자회사 회장직책을 만들고 초대 회장에 김상주 전임 부사장을 전격 승진조치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신사업의 구성과 브랜드 매입 등을 준비하게 함으로써 그룹측의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의지를 강하게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의 수행 과정에 있어 현 조직체계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의 대표이사인 피에르 이브 아르젤 사장의 경우, 지난 99년 국내 자회사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통상 2년인 자회사 사장 임기를 5년째 연임하고 있는 실정으로 부임 이래 로레알의 매출을 매년 두자릿수 성장시킨 영업적 공헌도는 인정받고 있으나 사실상 임기가 만료됐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입하고 있는 각종 로컬 정책에 발맞춰 새로운 CEO 인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아르젤 사장이 로레알코리아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점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재임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중앙집권적인 독재체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향후 추진될 국내 신규사업과 기존 4대 사업부의 순조로운 조화를 위해서는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속담처럼 최근 로레알코리아가 국내 OEM 생산 개시, 시판사업 강화, 신규 유통망 모색 등 새로운 로컬화 정책을 시작한 이상 5년동안 유지됐던 기존의 운영체계도 새로운 정책에 맞춰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 같은 의견과 관련해 로레알 그룹 본사차원에서도 로레알코리아의 CEO 교체 등 인사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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