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시장불안감 증폭에 깊은 우려 표시

▲ 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의 저가 색조시장 참여에 대해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2위 기업인 LG생활건강의 저가시장 진출이 전문점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뜩이나 위축된 전문점시장을 깊은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샤를 비롯해 초저가화장품 단독숍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전문점이 저가제품을 통해 초저가 숍과 경쟁구도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시장을 더욱 깊은 수렁속으로 빠뜨리는 악재가 될 것이란 얘기다.

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산업으로서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나가야 할 대기업이 굳이 저가시장에까지 진출한데 대해 대기업의 시장과점현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전문점시장이 저가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에 따라 이번 저가시장 진출을 전문점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게 LG 측의 대외적인 명분이지만 브랜드 구조조정과 함께 진행되는 단기 저가전략이 아니냐며 그 속내를 의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LG생활건강이 당초 전문점 전용 브랜드로 내세웠던 이자녹스와 수려한 브랜드의 직영숍을 전문점의 경쟁유통경로인 할인점에 개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전문점시장을 저가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전문점내 전략상품으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저가 색조제품은 LG생활건강이 전문점용 주력 브랜드를 할인점으로 이동시키면서 전문점 측의 반감을 우려한 미끼상품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문제는 메이커에 대한 유통의 불신만을 더욱 증폭시키면서 전문점시장에 목메고 있는 중소 화장품업체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