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신임사장 선출, 신회사 지분율 14% 예상

▲ 가네보 로고

가네보가 임시주주총회에서 화장품사업을 분리할 것과 경영진 인사 등을 정식으로 결정함에 따라 산업재생기구로부터의 공적 지원이 명실공히 본격화됐다.

그러나 화장품 이외의 본사 사업부문에 대한 재생계획 등은 아직 입안되지 않아 가네보 재건계획의 전체적인 윤곽은 불투명한 상태로 남았다고 현지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전했다.

지난 30일 가네보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임사장으로 나카지마 아키요시(中嶋章義 53)씨를, 부사장겸 화장품사업본부장으로는 치시키 겐지(知識賢治 41)씨를 선출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나카지마 사장은 가네보의 재생계획 입안에 전력을 기울임으로써 가네보의 재건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아울러 새로운 경영진의 보수를 줄일 것과 구 경영진의 처우는 일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역대 경영진의 문제점이나 섬유사업의 재무가 불투명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향후 기구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언급하는데 그쳤다.

또한 구 경영진이 카오와의 화장품사업 매각교섭을 백지화한 점에 대해 카오측에 면목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날 카오 본사를 방문해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나카지마 사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부사장 겸 최고집행책임자에 취임한 치시키 화장품사업본부장은 최근 가네보 사업매각 및 철회, 공적자금 원조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점을 시인하고 향후 연구·개발, 물류, 정보기술 등 에 미래지향적인 분야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재생기구는 가네보의 화장품회사 및 본사 회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할 방침이며 먼저 오는 4월 화장품회사의 회장겸 최고경영책임자를 내정한다.

또한 본사의 재건계획 입안 등을 논의함과 아울러 임시로 선임된 나카지마 신임사장의 교체대상을 찾을 계획이다.

따라서 나카지마 사장은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퇴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주총이후 이사자격으로 잔류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기구에 의한 가네보지원은 향후 부진한 섬유사업을 중심으로 본사의 가치에 대해 면밀한 기업사정을 거친 후 밝혀질 전망이며 우선 오는 5월7일 가네보 화장품사업을 분리해 신회사에 기구가 86%(가네보는 14%)를 출자함으로써 2,800억엔을 융자하고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신회사에 투자한 후 기구는 매각처를 찾을 방침으로 가네보는 신회사 주식의 14%를 보유하게 되지만 최종적으로 보유주를 모두 매각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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