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시판유통 파트너 쉽 관계 구축 시급

▲ 대한화장품협회 로고

국내 화장품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판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대한화장품협회가 주축이 돼 태평양 등 10여개 제조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판마케팅활성화위원회를 만들고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공식 명칭에서 보듯이 시판 즉 전문점의 마케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모임이며 특히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불황 등의 여파로 전국의 전문점 수가 급속하게 줄어들음에 따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들의 속타는 마음이 베어있다.

물론 시판 유통의 중심 축인 전문점들도 이구동성으로 시판 유통인 전문점 활성화를 위해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들이 이제부터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오랫만에 제조회사와 유통업자간의 공통분모는 일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협회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시판마케팅활성화위원회는 다른 어느때 보다도 그 주목도가 높으며 향후 이 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려 이를 실현해 나갈지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하지만 시판 유통의 범위를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제조회사와 시판 유통을 맡고 있는 전문점과의 파트너쉽의 관계이다. 즉 제조회사가 아무리 시판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좋은 대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전문점들이 이에 참여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 수수방관만 한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 있다.

특히 시판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현재 시판 유통 즉 전문점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황 및 문제점과 제조사가 시판유통에 대한 바램이나 현실적인 지원책 등을 하나하나 도출해 이에 대한 양자간의 협력체계가 긴밀히 구축돼야만 실효성이 배가될 것이다.

이렇듯 시판 유통은 제조사와 전문점이라는 두 축의 연결고리의 밀접도에 따라 시판 유통의 활성화 가늠자가 틀려지는 데도 불구하고 현재 시판마케팅 활성화위원회는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들만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점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또 이 위원회가 가지는 성격이나 중요도는 그 어느 위원회 보다도 중요하므로 위원회의 회의 진행 등이 자세하게 알려져 분위기를 형성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파급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시판 유통의 활성화는 무엇 보다 제조회사와 전문점이 허심탄회한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단기적인 정책 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서로의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하며 이를 널리 알려 동참의 분위기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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