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두자릿수 성장 단독 질주, 상위 수입사 정체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일명 명품 화장품들의 1사분기 매출실적에 희비가 뚜렷이 나타났다.

국내 최대 화장품사인 태평양이 올 1사분기에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1위를 고수했고 LG의 오휘도 10% 성장을 이뤄낸 반면 10위권 내 수입화장품사 다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1월~3월까지 전국 백화점의 화장품브랜드별 매출현황(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태평양의 헤라와 설화수가 4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17.6%나 증가하며 뒤따르는 브랜드와 멀찌감치 격차를 넓혔고 2위의 에스티로더는 248억원으로 △1%, 랑콤은 224억원으로 ▲1.4%를 기록했다.

이어서 4위 샤넬은 17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1% 낮아져 10위권내 수입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매출 하락을 보였으며 5위 시슬리는 161억원으로 ▲3%, 크리스찬디올은 146억원으로 △1.4%, 크리니크가 124억원으로 ▲3.5%, 8위의 LG생활건강 오휘가 124억원으로 10.1% 상승하며 크리니크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SKⅡ는 1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무려 108.5% 급상승하며 9위에 자리매김했고 시세이도는 102억원으로 △3.6%를 보여 10위권의 말석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매출현황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태평양의 매출 급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의 342억원에서 1년새 60억원이 증가했으며 특히 헤라 브랜드가 눈에 띄게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

또한 상위권 대부분의 수입화장품사가 저성장 혹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P&G의 SKⅡ가 지난해부터 매장을 10여개 이상 늘리면서 매출이 두배 이상 늘어 10위권 영역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60개 화장품 브랜드의 1사분기 총매출액은 2,54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브랜드 수는 줄었으나 매출은 9.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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