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출장에 시판활성위 다음달로 연기

▲ 대한화장품협회 로고

오랜 봄 가뭄 끝에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들의 단비를 바라는 애타는 마음을 대한화장품협회가 나몰라라 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제조회사들은 지난 3년여 동안 계속돼 온 저성장과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화장품 유통의 커다란 축이라 할 수 있는 전문점 시판유통의 지속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평양 등 12개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들은 서둘러 시판유통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원칙적인 합의를 갖고 협회 차원의 시판마케팅활성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처음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태평양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으나 이어 일주일 뒤에 열린 16일 2차 회의에서 위원장을 안정림 현 화장품협회 전무이사로 전격 교체했다.
새로 선출된 안정림 위원장은 3차 위원회를 오늘(27일) 협회 회의실에서 개최키로 하는 한편 각 위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시판활성화 대책을 취합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에 이 같이 충분한 검토를 거쳐 당초 오늘 열리기로 돼 있는 시판마케팅활성화위원회가 안정림 위원장의 해외 출장으로 또 다시 다음달 3일에 개최한다는 연기방침이 세워졌다.
안 위원장은 지난 2년 전에 우리나라와 중국의 화장품협회 간에 업무 협약 체결에 따라 2년 마다 한번씩 양국에서 각각 회의를 개최한다는 합의로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늘부터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중국을 방문하다.

이 같이 시판활성위의 연기에 대해 제조회사 관계자들은 "현재 국내 제조회사들이 오랫만에 국내 제조회사가 시판활성화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모여 대책을 숙의하는 초기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매 우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물론 중국과 화장품협회와의 교류 문제도 중요하지만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의 불안정의 해결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협회에 다른 직원들도 많은데 어떻게 전무이사만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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