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이-스트래트 대회서 세계 48위 그쳐

국내 대학생들의 경영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한 로레알 이스트래트 챌린지 대회가 실망스런 성적을 남기고 끝났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로레알 이스트랜지 챌린지 2004’에서 한국 대학생들은 3개팀이 본선에 진출해 아시아 본선 6위, 세계 48위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스트래트 챌린지는 두달동안 기업체의 최고 경영자가 돼 가상의 화장품회사를 경영해보는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게임대회로 올 2004년 대회에는 전 세계 113개국의 1,600개 학교에서 3만명의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국내 대학생들은 총 208개팀이 예선에 참가해 고작 3팀만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최종 결선 결과 아시아 본선 6위, 세계 48위에 그치는 실망스런 성적을 기록했다.

이 성적은 지난 2002년 96개의 팀이 출전해 24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던 결과와 비교할 때 참가팀은 두배 이상 늘었으나 질적 수준은 오히려 저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대회의 성적을 가름하는 기준은 경영능력,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등 글로벌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은 국내 대학생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이 시급하다는 것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산업이 저성장 시기를 맞은 시점에서 화장품사들의 해외진출이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어나갈 대학생들의 국제 경쟁력이 낮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화장품 업종에 취업하고 싶은 학생들은 이 같은 업계의 추세를 미리 파악하고 자신의 능력을 길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로레알이 주최한 이스트래트 챌린지 2004의 최종결선은 파리에서 개최됐으며 MBA 부분에서는 미국 켈로그, 싱가폴 인시아드, 중국 푸단대가, 학부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대, 중국의 국제경영대, 터키의 사반치대학이 각각 1, 2, 3등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8개팀이 등록해 3팀이 예선을 통과했으며 국내 1위팀인 KIST팀(이정훈-산업공학과 4년, 김재오-산업공학과 3년, 오은정-전자과 4년)이 아시아 본선 6위, 세계 48위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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