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회사-대리점-전문점 체계 붕괴

시판유통이 총체적인 부실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유통의 하나인 시판유통체계는 제조회사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이 제품은 곧바로 각 회사의 상화에 따라 구축된 대리점 및 특약점에 공급되며 대리점과 특약점은 해당 지역의 거래 전문점으로 판매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들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엘지생활건강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할인코너가 전문점으로 간판을 바꾸면서 한때 국내 화장품 유통에서 70% 선까지 육박하면서 국내 화장품 유통의 커다란 축으로 떠오르면서 제조회사들의 매출을 끌어올려 주었다.

하지만 지난 몇년동안 이 같은 중요한 시판유통이 점점 가라앉아 현재는 25-30%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앞으로 10% 대로 더 낮아질 것이란 게 영업 담당자들의 체감지수이기도 하다.

특히 이 같이 매출 비중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회사들이 시판 유통에 쏟아붓는 홍보비를 비롯해 각종 판촉물 지원과 샘플 지원, 다양한 이벤트 실시 등 간접적인 투입비 대비 순이익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전전긍긍하면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다 제조회사들의 1차 구매고객이면서 전국의 모든 전문점들에게 제품을 공급해 주는 공급 파이프 라인이라 할 수 있는 대리점이나 특약점이 이미 많은 수가 영업권을 포기하고 전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부터 새로운 대리점 및 특약점을 개설하기 위해 국내 제조회사가 신규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으나 예상외로 반응이 좋지 않아 체계 구축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제품을 가장 가깝고 손쉽게 전달해 줄 수는 개미 군단이라 할 수 있는 전문점의 경우에도 한때 전국에 30,000개 정도가 영업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8,000개에서 10,000개 정도로 3분2정도가 전업이나 폐업을 한 실정이다.

그리고 이 같은 전문점이 앞으로는 더욱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어서 각 회사이 제품이 전국적으로 광역화되고 노출 빈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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