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점 물망 코엑스몰 조건 안맞아 백지화

▲ 메이블린 로고

메이블린의 직영샵 진출계획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직영샵 1호점으로 물망에 올려놓고 있던 코엑스몰 입점이 최근 좌절됨에 따라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 하는 등 당초 회사측이 세운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로레알코리아의 메이블린 뉴욕은 전문점과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시판 전문 색조브랜드로 회사측의 시판 육성정책에 따라 최근 직영샵 형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적당한 입점 장소를 내부적으로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로레알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아셈타워 지하 코엑스몰 내의 한 화장품 전문점을 직영샵 1호점으로 선정하고 코엑스 운영팀 측과 협의를 갖는 등 활발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 왔으나 입점 조건 및 사업성 등 각종 여건이 맞지 않아 입점 계획 자체를 백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레알 측에 따르면 이번 직영샵 진출 계획에 맞춰 코엑스몰 내에 입점가능한 매장을 물색하고 코엑스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시간을 갖고 검토한 결과 매장의 입지조건 및 규모, 적은 유동인구, 비싼 관리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직영샵 계획은 불과 2주전 쯤에 최종 확정됐기 때문에 사전 조사 및 준비기간이 불충분했다는 점을 계획 변경의 주된 이유로 지적하고 직영샵의 유통품목과 판매가격 결정 등 계획의 전반적인 재정비 기간을 갖는 동시에 다른 장소를 물색하는 방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코엑스 운영팀에 따르면 “코엑스몰 내의 매장 입점은 신청업체들의 입찰로 결정될 뿐 사전 계약이나 업체와의 개별 접촉은 일체 없다”고 밝혀 비교적 까다로운 계약 조건을 설명하고 “지난 11일 해당 매장의 현장 설명회와 입찰식을 가졌으나 메이블린측은 여기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해 메이블린의 입점 포기를 확인했다.

한편 코엑스몰의 한 관계자는 “코엑스 지하상가의 경우 더 페이스샵, 미샤 등 직영샵을 제외한 4곳의 화장품 전문점에서 메이블린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전문점주들이 메이블린의 직영샵 개점을 극력 반대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입점계획이 결렬된 데 대한 또 다른 원인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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