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성장세 기반, 상위사 직영숍 성공여부 관건
애경산업이 할인점내 화장품 직영숍 개설을 고려중이다.
전국 100여개 할인점과 직거래를 하고 있는 애경산업은 최근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이 테스트하고 있는 할인점내 직영숍의 성공 여부에 따라 자체 직영숍 개설을 고려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활용품의 강세에 힘입어 할인점시장에서 월 10억원 이상의 화장품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애경산업은 보다 강한 유통 경쟁력과 바게닝 파워를 가질 수 있는 직영숍 개설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산업은 또한 현재 보유하고 있는 100여명의 할인점내 화장품 판매사원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화된 인적자원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경우 할인점내 직영숍이 승산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이 이마트와 홈플러스 일부 지점에 아이오페나 수려한 등 고급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을 정도로 할인점내 화장품 매출비중이 3천억원대를 넘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자체 분석도 할인점시장에 대한 애경산업의 높은 기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직영숍을 개설할 수 있는 할인점의 투자환경은 갖추어진 상황이지만 문제는 과연 투자 대비 실효성이 얼마만큼 클 것인지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직영숍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하지만 후발업체로서 과감한 투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애경산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 유통별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 상황에서 할인점시장이 주력 유통인 전문점시장에 버금가는 최대 관심유통채널로 등장했다"면서 "현재로서 할인점내 직영숍 개설 여부는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의 직영숍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