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소비층의 소비 행태 TV에서 인터넷으로 변화

최근 유통가에서 TV광고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전 같은 경우 메이저급의 제조사에서 새로운 브랜드나 신제품이 출시되면 으레 전속모델을 동원한 TV광고를 진행했고 또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나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던 것이 사실이나 최근에는 TV광고를 진행해도 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LG생활건강에서 출시한 헤르시나 떼따떼뜨의 경우 이국적인 이미지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디에나를 모델로 선정해 TV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나 막상 시장에서는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출시된 태평양의 아이오페 화이트젠 MS135 역시 TV광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반해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는 것이 유통가의 목소리다.

이에 반해 에뛰드의 스타일립스 쥬시빔의 경우 TV광고와 함께 타깃층이 많이 찾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보름에서 한달 간 광고를 진행해 네이버에서 인기 검색어로 채택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실제 매출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화장품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여성들이 예전과 달리 인터넷과 같은 타 매체가 발전하면서 그 동안 거대 매체로 자리잡고 있던 TV 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과거 TV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재미를 TV보다도 더 능동적이고 세분화되게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신문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주당 평균 14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비율이 74.3%인데 반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58.4%로 눈에 띄게 낮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신제품의 TV광고를 진행하기 보다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광고 역시 변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이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서 TV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모델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것 밖에 안된다"며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행태를 빠르게 파악해 효과적인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를 가장 크게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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