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적용과 불확실한 소비자층으로 이중고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국민적인 삶의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웰빙을 실제로 화장품이라는 산업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업계 담당자들이 고민에 빠져있다.

웰빙이라는 문화 코드가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식품이나 건강관련 산업, 요식업 등 직접적인 관련 산업은 물론이고 의류, 전자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 거의 대부분의 산업에서 웰빙이라는 컨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어서 천연성분이라든가 한방 등 웰빙이라는 주제에 맞추기 위한 제품들이 줄을 이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에는 이러한 문구가 없는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천연성분을 원료로 한 자연주의 화장품 이라든가 한방 화장품 등이 새로운 것이 아니고 웰빙이라는 용어가 국내에 유입되기 이전에 이미 존재했었으며 오히려 웰빙이라는 트랜드가 생겨나면서 거기에 맞추어 제품을 기획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한다.

최근에는 기획하는 제품에 웰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혹시 트랜드에 뒤쳐져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어쩔 수 없이 웰빙 컨셉에 맞추어 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단순히 웰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는 제품에 억지로 웰빙이라는 컨셉을 적용시키는 것이 업계 대부분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웰빙이라는 트랜드가 사회적인 지표와 같이 여겨지고 있는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방향에 맞춰 제품을 기획하고 있지만 실제로 웰빙 트랜드에 맞춰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고객이 얼마만큼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실제로 웰빙이라는 용어 그대로 자신에게 투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소비자가 전체 국민의 극소수라는 것은 안봐도 뻔한 일이고 또 그 부류가 자신에게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 계층일 텐데 굳이 국산 제품을 사용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