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금호동 현택상사 황현택 사장

"예전에는 볼 수 없던 유통체계가 생겨나면서 화장품 전문점의 입지가 약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문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특화 시킨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광주시 서구 금호지구에서 현택상사라는 화장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황현택<사진 오른쪽> 사장은 다른 유통과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게 되면 아무리 유통이 다각화되더라도 전문점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황사장이나 매장 직원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와 얼굴을 맞대고 피부와 제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여러 제품을 테스트하는 등 같은 공간에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은 전문점에서만 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이라고 황사장은 말한다.

이렇게 손님들과의 친밀도와 신뢰가 쌓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적인 이야기나 가족의 대소사까지 화제가 이뤄질 수 있고 그것은 곧 단순하게 화장품이라는 제품을 구입하는 매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황사장은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고객정보를 더욱 세분화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고객의 생일날 선물을 주거나 제품을 구입할 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 결혼기념일 등 가족사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다는 것이다.

현재 황사장의 매장에는 화장품뿐만이 아니라 속옷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다. 매장이 위치한 지역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주택가이기 때문에 화장품이라는 단독 상품을 취급하는 것보다는 생필품 개념인 속옷도 함께 판매를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속옷을 구입하려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평소 가지고 있던 피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다가 화장품까지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금호지구에 위치한 현택상사의 경우는 매장의 위치가 주택가라는 특성 때문에 그나마 경기 여파를 덜 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10년전부터 운영해 오던 다른 매장의 경우 번화가에 있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약 30% 이상 매출이 감소한 형편이다. 광주시의 다른 매장도 마찬가지일거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하지만 황사장은 무작정 경기 탓만을 하지는 않는다. 전문점 스스로가 장점을 부각시키며 적극적인 경영을 해나간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장래에도 암울한 시판 상황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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