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제품 감소, 남성•헤어•미용 제품 판매 증가

최근 들어 화장품 전문점에서의 잡화 제품의 판매 비율이 늘고있다 .

약 3년 전부터 화장품 유통의 다변화가 시작되고 최근에 들어서는 소비심리의 위축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형태가 비교적 목돈이 들어가는 세트제품이나 기초 제품류를 화장품 전문점이 아닌 인터넷 쇼핑몰 등과 같이 가격 할인폭이 큰 유통채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화장품 전문점에서는 화장품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용 기초제품의 판매가 감소하고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색조제품을 비롯해 염모제와 같은 헤어제품이나 남성용 화장품, 미용 소도구만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잡화류의 경우는 가격대가 비교적 낮기도 하거니와 필요할 시 바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 대부분인 만큼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을 하고 기다리기보다는 외출했을 경우 가까운 전문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상당한 수준의 목돈이 들어가는 신부세트의 경우는 판매해 본지가 언제인지 떠오르지도 않는다는 것이 전문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예년의 경우 그래도 매년 4~5개 정도의 신부세트를 판매해 왔는데 올해의 경우 그나마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신부세트의 경우 보통 30~40만원대의 고가이므로 화장품 전문점과 인터넷 쇼핑몰의 할인율이 일반 제품과 비슷하더라도 실제 가격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점가의 의견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유형이 변화되면서 일부 전문점에서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잡화류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전문점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더라도 판매되는 제품 중에서 여성용 기초제품의 비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잡화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다양한 종류의 잡화를 구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반 전문점과는 차별화를 둬 중저가용 제품은 물론이고 고가용 수입 잡화까지도 같이 판매해 마진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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