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달간 무려 13일 동안 비 내려

하늘도 화장품 시장 활성화를 돕지 않았다.

그동안 화장품산업의 관례로 보면 상반기 동안 가장 성수기라는 5월이 올해들어선 화장품 산업의 저성장과 전문점 유통체계의 지각변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무패행진의 기록이 무참히 깨져 버렸다.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인 2003년의 경우에는 서울지역의 강우일수는 5일과 7일,24일,25일,30일등 총 5일이었으나 올해의 경우에는 2일과 3일,9일,10일,12일,13일,15일,17일,17일,18일,20일,21일,27일,28일 등 총 13일 동안 비가 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우량의 경우에도 10밀리리터 이상 내린 날도 총 6일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9일과 28일에는 각각 30밀리리터와 67밀리리터로 여름철 장마때의 강우량과 비슷하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장미의 계절이라고 불리우는 지난 5월달의 경우 다른 해에 비해 비오는 날이 많아 장미 꽃이 사그러질 정도였으며 때문에 화장품 전문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5월의 경우에는 날씨가 맑고 기온도 높지않아 야외활동이 왕성해지지만 이 같이 비오는 날이 많아져 소비자들이 구매를 포기하는 등 동선의 길이가 극히 제한돼 전문점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 구매 속성은 다른 상품과는 달리 시급성이나 필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 늦게 구입한다 하더라도 크게 불편함을 느기지 못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전문점의 매출 감소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전문점 관게자들은 "전문점의 경우에는 단골 고객이 많으며 또 지역성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해에 비해 비가 많이 내려 매출이 감소된 것도 한가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달 들어서면서 곧바로 30도에 가가운 더운 날씨가 시작되기 때문에 앞으로 두세달 정도는 본격적인 비수기 철을 맞이하고 있다"며 매출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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