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화-해외시장 진출-리딩기업의 역할론

▲ 태평양 로고

태평양이 막대한 자금력을 쏟아부으면서 파트너와 프랜드 프로젝트를 강행하고 있는 속사정은 브랜드의 명품화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가시화 그리고 국내 리딩기업으로의 역할론 등 세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그동안 태평양은 태평양이라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 보다는 태평양이 생산해 내는 제품인 라네즈와 마몽드,아이오페,설화수 등 제품의 브랜드를 키우는 일에 주력해왔다.

때문에 태평양의 브랜드들은 최근들어 년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브랜드로 자리를 잡는 등 일정 수준 브랜드 파워를 형성했다. 또 신규 브랜드 출시를 극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태평양은 이들 브랜드가 더욱 성장하고 해외로 진출해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선 지금부터 이들 브랜드에 대한 관리가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하는 또다른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소비자적인 측면에서 보면 가격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 어떤 혜택을 받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므로 구매 전에는 가격을 세심하게 따지지만 구매 후에는 지불한 가격 만큼 그 재화에 대한 애정 또는 메니아로 변신하기 때문에 명품과 가격이라는 고객가치 중심의 가격결정을 주도하기 위해선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게다가 지난 92년부터 12년 동안 아무 말없이 홀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와 그 결과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그 빛을 나타냄에 따라 올부터 태평양이 활동 무대를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지역이 우리나라와 매우 인접한 중국 상해와 홍콩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는 물론 이들 국가의 소비자들이 매우 자유롭고 잦은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라네즈가 백화점이라는 고급 유통부문에서 해외이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의 라네즈 브랜드는 일반 브랜드 가운데서도 크게 대접을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소비자들이 자국에서는 명품브랜드로 알고 국내에와서 그 제품의 가격이 들쑥날쑥하고 제품의 차별성이 없는 상태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될 경우 해외 시장에서의 타격은 매우 크게 작용하므로 국내 유통을 어떻게든 정상화시켜야 하는 절박함도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론 현재 태평양이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방판 유통의 쥬리아가 직판유통은 코리아나가 시판유통은 엘지생활건강이 각각 처음으로 도입해 구축한 것이므로 사실상 화장품 유통 선진화에 대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리딩기업으로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역할론도 잠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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