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능재원 급감 따라 지정업체 과반수 탈락 위기

산업기능요원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급감하고 있어 올해 화장품업종의 병역지정업체 선정결과가 비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평가기준이 전체적으로 까다롭고 이를 화장품업종에 적용했을 때 불리한 조건이 많아 최종 병역지정업체로 오는 8월 최종 선정되는 업체수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업종의 병역지정업체 접수단체인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현송) 측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 재원이 지난해 8천명 수준에서 올해는 4천명 가량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기준이 많아 선정과정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재원 감소에 따른 병역지정업체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할지라도 상시근로자 20명 이상이라는 기본적인 조건과 함께 올해도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 유망중소기업, 벤처기업, 첨단과학기술(BT·NT)을 이용한 바이오산업체에 가산점이 부여된다면서 기 지정업체나 신규지원업체 중 상당수가 낮은 평가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합 측은 밝혔다.

대다수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여전히 내수중심으로 사업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다가 정부기관에서 지정하는 벤처기업이나 유망중소기업에 그 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타업종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라는 얘기다.

지난해의 경우 기 기정업체 중 데이코스, 베스테크화장품, 비봉파인, 씨에스코스텍, 아름다운화장품, 코스메카코리아, 클라젠 등 7개 업체가 이처럼 불리한 기준으로 평가등급이 낮아 병역지정업체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조합은 지난해보다 50% 가량 줄어든 5-6개 업체가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할 접수기관인 복지부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는데로 화장품업종에 불리한 조건을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업체는 네슈라화장품, 동방에프티엘, 로쎄앙, 소망화장품, 에스티씨나라, 웰코스, 코스맥스, 포쉬에, 한국콜마, 화성화학, 나우코스 등 총 11개 화장품업체로 각 1명씩의 산업기능요원을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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