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맞지 않는 면 있으나 적용할 아이템도 많아

오늘(8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 2004 COSMETIC STORE EXHIBITION(스토어 전시회)을 참관한 전문점주들이 대한화장품협회와 제조사들이 시판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러한 전시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비췄지만 일부에서는 현실과 조금 동떨어진 모델이었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에는 영업을 뒤로한 채 선진 전문점의 형태를 배우기 위해 많은 전문점주들이 참석했다. 그만큼 현재 시판 상황의 어려움과 그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문점 관계자들의 열의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 전시회에 참석한 전문점주들은 6가지 타입별로 제시된 각기 다른 종류의 전문점 모델관에서도 제품의 배치나 소비자의 동선 등을 살피며 각자 자신의 전문점에 도입할 수 있는 면을 찾기위해 관심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참관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점주의 경우는 정작 전시회에서 제시된 모델관의 경우 국내 전문점 현실상 그대로 도입하기에 어렵다는 점을 들며 현실과 조금은 동떨어졌다는 평가를 보였다.

강서구에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현재 전문점의 상황은 화장품도 화장품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잡화류의 판매 비중도 높은 편인데 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며 "또 실제 제품을 판매해야하는 전문점에서는 최소한 전문점을 직접 방문하는 손님들이 찾는 제품의 경우 구색을 갖춰야 하지만 제시된 모델의 경우 입점시킬 수 있는 브랜드 양의 한정된 것 같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에 반해 종로구에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관계자는 "몇몇 모델관에서 실제 전문점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며 "예를들어 브랜드 셀프 셀렉션 형태의 경우 메인 카운터를 중앙에 둥근 형태로 둔 것은 공간 활용면이나 고객들의 자유로운 동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적용 시킨다면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일단 이러한 전시회가 열림으로써 그동안 변화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던 전문점에 눈을 뜨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만일 이러한 전시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열리게 된다면 실제 한 전문점의 형태를 두고 여러가지 타입별로 변화시켜 현실성을 강조하는 등의 방법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