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산업팀장

3) 화장품 유통경로

화장품시장의 유통경로는 크게 시판과 방판으로 구분된다. 시판은 주로 전문점, 백화점, 대형마켓, 홈쇼핑, 인터넷 등의 유통경로를 이용하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방판은 판매원의 일대일 방문을 통한 개별적 판매가 이루어지는 판매 방식이다. 2003년을 기준으로 한 유통경로별 판매비중은 전문점이 28%, 방판 20%, 백화점 18%, 직판 10%,할인점 8% 등으로 화장품 전문점과 직판 판매가 예년에 비해 급속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점시장은 최근 3년간(2001~2003) 평균 6.6%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경기에 민감한 유통경로특성과 가격경쟁력이 낮아 백화점과 인터넷 등으로의 고객이탈현상이 심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점의 침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최근 전략으로 ‘미샤’, ‘더페이스샵’과 같은 초저가 단일브랜드 매장이 급속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4) 국외화장품 시장동향

Euromonitor에서 파악한 2002년 화장품 세계시장 규모는 약 1,800억 달러 규모로서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 세계 3대 시장으로 1997년부터 2002년 사이 북미 시장의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시장은 오히려 축소되었다. 이는 아리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서유럽 시장의 규모는 약 490억 달러, 북미 약 480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약 41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국민 1인당 화장품 지출액을 보면 북미 지역이 1인당 약 160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서유럽으로 120달러 오스트리아 대륙이 약 90달러를 나타내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비량은 약 20달러 규모로 시장의 규모는 3대 시장가운데 하나이지만 인구수에 비하여 실제 지출하는 액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 카테고리별로 보면 헤어케어 시장이 약 380억 달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스킨케어 시장 320억 달러, 색조화장품이 약 250억 달러, 향수시장이 약 200억 달러, 목욕용이 약 200억 달러, 구강 위생용이 190억달러, 남성용이 140억달러방향제가 약 90억 달러 규모 순으로 나타났다.

1997년에서 2002년 사이의 증가율로 볼 때 탈모제 시장이 약 40% 이상 성장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스킨케어 제품과 썬 케어제품, 색조화장품, 남성용화장품이 약 10%에서 20% 사이의 성장률을 보였다.

WWD가 발표한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가운데 1위는 로레알로 지난해보다 4% 성장한 1백32억만 달러로 수위자리를 지켰으며 프록터&갬블이 13%나 성장한 99억8천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유니레버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66억8천만 달러를 기록, 3위에 랭크됐다.

한편 2002년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의 총매출은 약 9백88억8천만달러 규모로 지난해보다 6.3%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기업이 가장 많은 37개(4백13억4천만 달러) 기업이 전체의 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프랑스가 15개로 지난해보다 2개 기업이 줄었으며 이탈리아가 11개, 일본이 9개, 한국이 5개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주)태평양을 비롯해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백위권에 랭크, 올해 처음으로 (주)참존이 순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국내 5개 기업이 세계 1백대 화장품기업에 랭크됐다. 특히 국내 1위 기업인 (주)태평양은 지난해보다 9% 성장한 10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26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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