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사령탑 구축, 주력브랜드 리뉴얼

엘카(ELCA) 한국은 올 하반기에 조직과 브랜드 양면에서 변화와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조직 구성에 있어 회사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에스티로더의 총괄매니져가 현재 공석으로 있어, 리카르도 퀸테로 사장이 중임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새 사령탑을 구축하는 것을 가장 시급한 업무로 꼽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3~4명의 적임자를 물망에 올려놓고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상태로 전임과 같은 한국인 전무가 취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에스티로더는 오는 9월부터 새롭게 3대 주력상품군의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에센스 품목을 중심으로 한 리페어 라인과 모이스춰라이저 카테고리에 주력하고 첨단 화장품제조 기술을 이용해 만든 스킨케어라는 면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메이크업 부문은 에스티로더 이크업 아티스트 프로그램 강화, 프로-라인 메이크업 브러쉬의 출시 등으로 더욱 전문적인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다지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을 위해 기술력을 강화한 프라임 FX 컬렉션 등을 선보여 더 전문적이면서도 손쉬운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향수의 경우 지난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비욘드 파라다이스의 성공에 힘입어 올 하반기 새로운 남성용 향수 비욘드 파라다이스 맨을 선보일 예정이며 남성 향수 시장, 스킨케어 시장(에프터 쉐이브, 에프터 쉐이브 밤 등)의 확대를 꾀한다.

특히 에스티로더 최초의 남성 모델 존 파사반트의 기용으로 남성들에게도 친근한 브랜드로서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크리니크는 주력 품목인 스킨케어 이외에도 새롭게 여드름케어를 보강하면서 라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크리니크 안티 블레미쉬 솔루션즈 포스트 블레미쉬 포뮬러는 미국 특허와 국제 특허 출원중인 여드름 관리 화장품으로 9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코슈메슈티컬 라인이 없는 엘카 한국의 차별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엘카 한국의 대표적인 남성 브랜드 아라미스는 올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랩 시리즈 포 맨을 본격적으로 런칭하고 있으며, 특히 자외선 차단효과와 피부 생기회복에 역점을 둔 데이 레스큐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시장과 비교할 때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남성부문이 차지하는 규모가 아직 작은 반면 최근 들어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백화점 남성부문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아라미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엘카 한국측은 강조했다.

엘카 한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백화점의 화장품 유통이 소비위축과 경쟁심화로 어렵다고들 말하고 있으나, 엘카의 경우 9개에 달하는 각각의 입점 브랜드가 선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바비브라운, 맥 등 일부 브랜드는 오히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화점 유통 자체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간 매출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맞춘 각 브랜드 파워 형성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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