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향수 규제대상 포함, 내년 2월 최종 발표

EU집행위가 알레르기성 화장품에 대한 선별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수가 피부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EU집행위가 향수에 대한 입법안 채택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피부과 의사들의 깊은 우려감에 따라 EU집행위는 피부 유해 물질을 더 이상 향수 생산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집행위는 현재 알레르기에 민감한 피부에 유해한 물질에 대한 전체적인 목록을 수립할 수 있도록 10개의 유럽 실험소로 편성된 연구 계획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생산업체들이 이 목록에 기록된 물질을 향수 생산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선별 규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알레르기성 물질의 목록이 완성된다면 피부 알레르기의 90%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EU집행위는 전망하고 있으며 화장품과 관련한 EU 지침의 개정도 조만간 시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 1차적인 개정 내용은 목록에 기록된 유해한 물질의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화장품에 대해서는 예외 조항이 허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르기성 화장품 선별 규제를 비롯해 개정된 지침 내용은 내년 2월 말에 발표될 것이으로 보이며 부작용을 일으키는 26개의 향수는 벌써 목록에서 언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방안에 대해 향수 생산업계의 반대가 만만치 않고 향수를 개뱔하고 향기를 풍기는 물질을 찾아낸다는 것이 한 없이 복잡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물학적 검출과는 반대로 어떤 물질의 알레르기 유발성 여부를 직접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며 하나의 향수는 수십 가지의 서로 다른 분자의 조합이란 점이 난관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의 유럽피부학회 회장는 결정권을 가진 EU집행위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향수 생산업체들과 대결하기 위해 "유럽피부학회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 스트라스버그의 루이 파스퇴르대학은 알레르기성 습진과 밀접하게 연관돼 상표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Lyral이라는 제품이 무질서하게 대량 시장화되고 있는 실태를 경고하기 위해 직접 EU집행위에 서신을 발송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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