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경기침체 원인, 태평양·참존·로제 현상유지 선방

국내 상위권 주요 화장품사의 올해 영업실적이 전반적인 부진현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아직 연말인 12월을 보름 남짓 남겨놓고 있는 시점이지만 올 한해 각 화장품사에 장기적으로 누적돼 온 매출 하락세를 역전시키기는 힘겨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 산업 상위권의 10대 제조사 가운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화장품사가 전무한 가운데 업계 1위 회사인 태평양은 지난해 판매가 기준 1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거의 비슷한 실적을 올리거나 1% 이내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평양의 경우 올해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시판부문에서 마찬가지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방판유통과 백화점 유통이 각각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보합세를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참존은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약 680억원에서 670억원으로 약 2% 감소에 그칠 전망이며 로제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의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2위업체인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는 지난해 약 4천억원(공급가 기준 3,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3,500억원으로 11% 가량 감소할 전망이며, 코리아나는 약 10%대, 한불, 한국의 매출 감소세는 특히 두드러져 -2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엔프라니, 소망은 각각 -10% 정도의 매출 감소세를 예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일부 화장품사를 제외한 주요 제조사의 실적 부진이 나타난 이유는 국내 산업 전반에 나타난 소비위축과 경기침체 현상에 따른 것으로 특히 소비재 품목에 있어서의 매출 감소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

뿐만 아니라 대리점 및 전문점 영업이 유독 약세를 보인 결과 타 유통에서 매출 증가를 기록한 화장품사일지라도 성장을 기록하기에는 어려움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국내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경기지만 올해는 유통망 재편과 산업구조의 개선이 활발히 시도됐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출 감소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올해 추진된 각종 개선책이 내년의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려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비교적 밝은 전망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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