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지원-매장관리 소극적, 판매현장서 우려 목소리 고조

한불화장품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브랜드샵 직거래 정책이 변화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한불화장품 로고

지난해 중순부터 한불화장품은 기존 화장품전문점의 개선형태로 설립이 가속화되고 있는 휴플레이스, 뷰티플렉스 등과 적극적인 직거래 체계를 구축해 왔으나, 최근 각종 지원 및 영업정책의 변화 양상이 나타남에 따라 브랜드샵 경영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샵 진입 초기에 한불이 추구했던 각종 영업지원 정책 및 판매촉진 활동 등이 최근 소원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사업정책의 원칙 자체가 변화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7월부터 태평양을 주축으로 하는 휴플레이스 매장이 시판유통에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한불은 휴플레이스 오픈점에 잇따라 입점, 별도 진열대를 설치하고 주력브랜드인 ICS, 바탕, 에스까다 등을 공급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경에는 한불이 직거래 체계를 구축한 휴플레이스 매장만 약 230여 곳에 달해 전체 매장의 약 80%에 이르는 입점 비율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신규 입점매장이 점차 늘어난 것에 반해 영업 지원책 및 거래매장 관리 부문에 있어서는 조금씩 소극적인 모습이 드러남에 따라 직거래 매장의 경영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지방 대도시의 한 휴플레이스 경영자는 “지난해 10월경부터 월별 샘플 및 판촉지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경비 절감차원으로 보기에는 축소 폭이 너무 커 수차례 본사에 문의 및 개선 요청을 했으나 뚜렷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의 한 브랜드샵 관계자도 “연말을 기점으로 휴플레이스 영업체계가 변한 것 같다”며 “주 단위로 매장을 방문해 재고파악, 진열 관리 등을 하던 영업활동의 주기가 최근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전에는 단품을 주문하더라도 하루~이틀만에 도착하던 배송도 최근엔 발주에서 매장 도착까지 최장 일주일까지 걸리고 있어 정상적인 판매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한불화장품은 지난해 연말을 기해 직거래 영업을 담당하던 박기용 팀장이 퇴사함에 따라 일원화되어 있던 전국 직거래 영업체계를 서울 및 지방으로 각각 나눠 이원화 영업 및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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