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전문점 인터넷 쇼핑몰 등 모든 유통서 욕구 커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화장품 샘플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이 화장품 샘플을 찾는 소비자들이 전문점을 비롯해 백화점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 등 대부분의 유통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샘플을 지급해도 오히려 샘플 보다는 머그잔이나 커피 잔 등 생활용품을 주로 찾았으나 최근 들어선 이 같은 생활용품 등 사은품 보다는 오히려 샘플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에서 고객들의 샘플 요구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본지 기획 기사인 백화점 경기를 진단한다에서 백화점 구매 고객 사례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실제로 백화점 판매 사원들 대부분이 화장품 샘플을 과다로 요구하는 고객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어 곤란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본지 기사 1월27일자 참조).

이와 관련 서울의 한 백화점 판매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품 샘플은 말 그대로 한번 써 보라는 취지인데 소비자들이 샘플의 용도를 모르고 무조건 과다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곤란한 입장이라고 전했으며, 특히 심한 경우 백화점에 올 때마다 구매와는 상관없이 매장에 들려 샘플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에 더해 요즘은 전문점들 역시 샘플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처럼 전문점에서도 샘플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주요 원인은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장기 불황으로 조금이라도 제품을 아껴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역 한 전문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고객들이 그릇이나 소형 가전 제품 같은 사은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해부터는 샘플이나 견본품으로 달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예전에는 샘플을 주면 번거럽고 귀찮아서 안쓴다며 다른 것을 달라던 소비자들이 샘플도 모아 두었다 쓰니 좋다며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서울 지역 전문점 관계자 역시 요즘은 유난히 샘플을 달라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경기가 안좋으니 다들 샘플도 열심히 쓰고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경기 지역 전문점 주는 샘플을 찾는 고객들은 많은데 샘플은 예전처럼 공급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가끔 어떤 고객들은 샘플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샘플 한병 용량이 이만큼인데 이 샘플 10개면 본품과 용량이 같다 하는 식으로 고객에게 자세하게 알려주고 설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샘플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샘플 판매 인터넷 쇼핑몰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지 기사(1월 13일자 참조)에 따르면 지난해 초 까지만 하더라도 샘플 판매의 경우에는 옥션등을 비롯한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해왔으나 올해 초의 경우에는 정확히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전국에 1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처럼 소비자들이 샘플을 찾는 추세는 최근 2~3년과 같은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이어질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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