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고르지만 상권 활기는 예전만 못해

서울 시내 최대 화장품 상권 중 하나인 이화여대 일대에는 화장품 판매점들이 다양한 형태로 입점해 있으나 대체로 규모가 작고 지역 내 분산되어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대 부근은 지하철 2호선 이대역 2,3번 출구에서 이대 정문에 이르는 240m 거리와 신촌로 뱡향 1번 출구에서 신촌역 방면까지 1만 8천여 평의 거대한 상권이다. 이곳에는 패션, 잡화, 헤어, 뷰티, 성형 등 여대생들과 방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대역에서 내리면 매표소 근처에 더페이스샵이 있고 2번 출구 왼쪽에는 미샤와 더페이스샵이 나란히 붙어있고 한참 아래 ‘화장품 천지’란 전문점 한 곳이 있다. 이대정문 쪽으로는 보면 왼쪽에 올리브영이 있고 그 아래 바디샵, 클리오, 티지존(전문점), 캐사랑파사랑 등이 있고 바디샵 맞은 편에 애리조가 있고 애리조 옆 배꽃나래길 안쪽으로 토다코사가 위치한다. 이대정문에서 신촌역쪽으로 뻗은 이화여대길에는 뷰티플렉스와 마루가 마주보고 있으며 그 길 끝에 미샤가 또 있다. 이화여대 길 끝 대한파출소 건너편에는 ‘월드 화장품’이란 전문점이 있다.

이렇듯 이대 상권 내 화장품 판매점들은 넓은 지역 고르게 퍼져 있는 편이였으며 동종의 판매점이 밀집해 있거나 과다 입점하지 않은 채 멀티브랜드샵 1곳, 초저가샵 5곳, 드럭스토어 1곳 기타 토다코사와 티지존, 구전문점들이 알맞게 입점해 있었다.

구전문점은 예전에 비해 눈에 띠게 감소했으며 멀티브랜드샵, 드럭스토어 등 신개념 판매점들이 대체되어 있었으나 성신여대나 명동에 비해 그 규모가 대체로 작았으며 그나마 큰 매장은 올리브영과 화장품천지였다.

따라서 손님들이 북적이거나 구경삼아 둘러보는 경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드물었고 매출도 그만그만한 수준이란 게 지배적이었다. 그나마 매출이 괜찮은 곳은 역시 넓은 매장을 갖춘 올리브영과 화장품천지였다.

서북지역 최대 상권인만큼 시원한 유리벽과 넓은 매장 다양한 상품과 깔끔한 인테리어를 기대하고 갔지만 기존 상점들의 규모가 워낙 조밀했던 탓에 새로 입점한 신개념 판매점들도 기존 전문점에서 외형만 바뀐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따라서 비교적 넓은 올리브영과 화장품 천지 두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판매점들이 소비자를 끄는 것은 외형적인 부분이라기보다는 가게목과 할인율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었다.

지하철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올리브영과 이대 입구 쪽 뷰티플렉스, 티지존 등은 장사가 잘 되는 편이었는데 입점한 위치가 좋았기 때문이며 반대로 어느 지역에서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토다코사의 경우 이대 정문길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벛꽃나래길 안쪽에 있어 손님이 적었다. 토다코사 판매원도 ‘리뉴얼 기간동안 폐점했던 이유도 있지만 이곳에 위치한 상가들이 손님이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전문점을 할 때보다 장사가 잘 된다는 뷰티플렉스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것과 높은 할인율을 매출 증대의 원인으로 꼽았고 화장품천지는 30,40대 단골을, 초저가는 20대 방문객들을 주고객층으로 들었다. 기타 다른 판매점들은 비슷비슷한 수준이며 매출 수준을 밝히길 꺼렸다.

그러나 상권 내 분위기는 활기가 줄었으며 티지존 점장이나 이대역쪽 미샤 매니저 등 판매점 관계자들 역시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상 이대 상권은 넓은 지역내 다양한 화장품 상점이 있으나 뛰어난 판매나 과열된 경쟁을 보이는 곳은 없었고 비슷한 규모와 각자 타겟에 맞는 가격대와 서비스로 손님들을 골고루 차지하고 있으나 예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상권이 적고 활기가 없어져 고심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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