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구찌 성장 이뤄낸 주역, 톰 포드 이름 딴 브랜드 내놓는다

에스티로더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와 장기적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 톰 포드

톰 포드는 지난 10년간 구찌 그룹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면서 94년 당시 2억3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구찌를 30억 달러까지 성장시킨 주역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디자이너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인물.

따라서 지난해 구찌와 결별한 톰 보드의 향후 행보에 세계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이목이 집중되던 가운데 이번에 화장품사인 에스티로더와 손을 잡게 됐다는 것이다.

에스티로더는 13일, 톰 포드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톰 포드 포 에스티로더(TOM FORD for ESTEE LAUDER) 라인을 한정 판매용으로 개발해 세계 에스티로더 매장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06년 봄부터는 라인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며 내년 가을 시즌부터는 톰 포드의 이름을 딴 새로운 향수 및 화장품 브랜드도 런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 에스티로더의 존 뎀시 사장은 “톰 포드를 에스티로더의 협력자로 맞게 돼 감격스럽다”며 “톰 포드는 패션계의 아이콘으로서 화장품 산업의 아이콘인 에스티로더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티로더의 수석 부사장인 에어린 로더는 “톰 포드는 본능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확고한 스타일을 갖고 고객과 의사소통하는 것에도 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자신의 이름을 딴 ‘톰 포드사’의 설립을 이날 함께 발표한 톰 포드는 “에스티로더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톰 포드 뷰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자신의 오랜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톰 포드는 구찌와 이브 생 로랑을 부흥시킨 공로로 유명해졌으며, 카운셀 오브 패션 디자이너스 오브 아메리카(CFDA)를 4번, 그리고 VH1/보그 패션 어워드 5번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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