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사이그코리아, 특수 지분 16만주-자사주 54만주 등 총 70만주 매입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대표 이경수)의 지분을 유명 외국계 펀드사가 인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미국계 펀드인 아리사이그 코리아가 코스맥스의 대주주 등 특수 관계인 지분 16만주와 자사주54만주 등 총 70만주를 시간외 거래를 통해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생 주식인 987만주의 7.1%에 해당하는 수량으로 증권가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번에 코스맥스의 주식을 매입한 아리사이그코리아는 오뚜기, 크라운제과, 롯데칠성와 같은 국내 내수주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치주를 발굴하여 장기 투자하기로 유명한 미국계 펀드로 주로 미국 하버드,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의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가의 평에 따르면 아리사이그코리아는 크라운 제과의 경우 2003년 7월에 주식을 매수하여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고 전하며 특히 오뚜기는 2년새 엄청난 평가차익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03년 3월 아리사이그코리아는 오뚜기 지분을 처음으로 5.14% 지분 취득한 데 이어 이를 14.6%까지 끌어올렸고 매입 당시 평균 주가가 1만7천원대인 반면 올해 9만원대로 4배 이상의 `대박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코스맥스는지난해 말부터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OEM/ODM 업체로 이번 미국계 펀드사의 주식 매입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도 화장품 개발 전문회사도 그 성장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더페이스샵’와 ‘로레얄’에 대한 본격적인 제품 공급과 계속적인 해외 신규 거래처 확보 등으로 각 증권사와 국내외 펀드매니저의 방문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두고 이번 펀드사의 매입건 외에 제 2-3차 주식의 매수권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일고 있는 실정이다.

코스맥스 측은 “이번 외국계 펀드의 지분 인수는 우리 회사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 자본 시장 특히 해외 자본이 인정을 했다는 증거”라며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4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여 투자자들의 투자이익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맥스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3% 성장한 252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으며, 금년 매출은 연초 목표인 47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 순이익은 40~50억원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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