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 CJ올리브영 - W-Store - GS왓슨스 등 각축

현재 국내에서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며 시장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4개 기업은 각각이 보유한 경쟁력과 차별화된 정책으로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의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온누리약국체인, CJ올리브영, W-Store, GS왓슨스(설립시기순)는 해외 드럭스토어 시장의 높은 시장성을 이유로 포화에 빠진 국내 유통망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이들 기업들은 국내 시장의 특성과 함께 소비 패턴, 상권에 대한 면밀한 분석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지만 어떤 기업이 국내 드럭스토어의 표준인지는 단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드럭스토어의 확장을 위해 각 기업이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드럭스토어는 태생부터 의약품, 생활잡화, 화장품 등을 판매한 역사가 긴 외국의 드럭스토어와 동일한 형태로 뿌리내릴 수 없다는 한계와 제품들은 이미 고유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각 기업들의 차별화된 정책이 시도되고 있다.

이들 중 온누리약국체인과 W-Store는 약국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공통점과 함께 가맹점과 입점이라는 차별화된 형태를 취하고 드럭스토어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1990년 7월 설립된 온누리약국체인(대표이사 회장 박영순, 사장 박종화)은 약국의 선진화와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취지로 체인사업을 펼쳐 현재 전국 1,300여개의 체인을 확보한 상태다.

이후 90년대 말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며, 의약외품과 건강식품, 화장품의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고, 현재 애견용품과 웰빙 과자류, 음료수까지 제품군을 늘리고 있어 가히 드럭스토어의 효시라 할 수 있다.

특히 전문약국을 기반으로 확장된 드럭스토어라 일반 의약품 중 일부 감기약, 소화제 등 특별한 처방이 필요없는 약품을 로비에 진열할 수 있어, 소비자의 자연스런 의약외품 구매를 유도하는 동선 확보에 유리하며, 이는 건강식품과 화장품의 구매를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약국의 입장에서 확산된 시장이기 때문에 온누리약국체인의 PB상품(현 200여개)중 대다수가 건강식품이다. 화장품은 체인본부의 중점 육성 제품군이 아니라 가맹된 약국의 선택에 맡기고 있다는 점이 화장품 유통채널로서의 한계를 말해 준다.

현재 온누리약국체인의 화장품부문은 염모제와 립케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비쉬, 유리아쥬, 아벤느 등 일부 약국화장품들이 개별 영업을 통해 입점돼 있다.

반면에 (주)코오롱웰케어(대표이사 임정오)의 W-Store는 카운터 안쪽 의약품코너는 약사가 관리하고 입점한 W-Store는 별도 매니져를 파견해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코오롱웰케어는 지난 2004년 1월 웰빙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목적으로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한국형 드럭스토어 W-Store를 약국에 입점시키기 시작해 현재 38개 약국에 W-Store를 입점시켰다.

W-Store의 경우 가맹점 형태를 띄고는 있지만, 입점 형태로 진행돼 건강식품, 생활용품, 화장품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보유한 매니져를 통해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당기고 있으며, 올 하반기 20개 이상의 약국이 W-Store를 입점시키리라 예상되고 있다.

특히  W-Store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는 화장품 부문은 집중 관리를 하고 있으며, 약국화장품 외에 상권에 맞춰 매스마켓 브랜드들도 입점시키고 있어 화장품의 신유통 채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운영되는 38개 W-Store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집중돼 있어 전국으로의 확산은 단언할 수 없고 안정성을 추구하다 보니 중심상권을 벗어난 소규모 약국에 입점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과 달리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는 서울의 중심상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슈퍼체인 형태를 취하며 약국을 입점시키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약국 중심의 매장에 비해 화장품 비율이 높고 보유 브랜드 또한 수입과 국내, 시판과 약국용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지난 1999년 홍대 올리브영을 오픈하며 드럭스토어의 깃발을 내건 CJ올리브영(대표이사 황인용)은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33개의 올리브영이 운영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오랜 경영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다양한 시장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쌓아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얼마전 주거상권으로 진출을 시도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송파올리브영을 오픈했다.

현재 올리브영은 화장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벽면을 활용한 브랜드존 설치가 다른 드럭스토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는 등 드럭스토어 시장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한 느린 확장을 하고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전히 대체 유통채널로서의 위력은 과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국내 기업들과 달리 외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지난 2005년 3월 설립된 GS왓슨스는 드럭스토어 진출에 대한 안정성을 성공한 해외 드럭스토어 기업의 노하우에서 찾고 있다. 
 
GS왓슨스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4만여개의 드럭스토어를 보유한 AS왓슨스와 국내 유통에 대한 이해가 깊은 GS리테일이 손을 잡고 현재 8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의 형태는 올리브영과 비슷하며, 8개 중 6개 매장에 약국을 입점시켜 드럭스토어의 면모를 조금씩 갖춰가고 있다.

특히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본사가 직접 기획에서 운영까지 총괄해 시장 진입 초기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어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내에 처음 선보인 드럭스토어가 해외의 성공사례와 동일한 경로로 성장한다는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지역 주민과 밀착된 소규모 드럭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에 따른 위험요소를 여전히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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