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 선별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 목표예요"

2004년 오픈, 회원수 1만5천명의 뷰티 전문사이트
회원들의 개인공간인 일명 사이버 화장품 파우치 등 제공
 
최근 인터넷 활용 인구가 증가하고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은 어느덧 화장품 유통의 유망 시장으로 업계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온라인 입소문 마케팅이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기업들은 앞 다투어 온라인 홍보를 위한 전략들을 세우고, 실제로 사이버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된 곳이 바로 온라인상에서 화장품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활동하는 화장품 품평회 등의 동호회와 뷰티 사이트 등의 커뮤니티다. 이들을 통해 기업은 제품의 장단점을 확인하고 소비자 반응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상에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즉, 이들 커뮤니티는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좋은 제품을 선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하나의 홍보 창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이들 커뮤니티는 최근 화장품을 온라인상에서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활동도 다양화 되고 있으며 사이트 구성도 보다 체계화 되고 있다. 
 
화장품을 좋아하는 이들의 놀이터로 통하며 최근 그 주가를 올리고 있는 뷰티 사이트 코스인사이드 역시 이러한 체계화 된 사이트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전문 뷰티 사이트다.
 
본지는 코스인사이드 운영팀장인 황혜경 씨를 만났다.
 
 화장품을 좋아하는 이들의 놀이터, 코스인사이드




▲ 코스인사이드 운영자 황혜경 팀장 


"코스인사이드는 뷰티 전문 사이트"라고 첫 마디를 꺼낸 황혜경 씨는 일반 화장품 동호회와는 다른 사이트임을 강조했다.
 
그는 "화장품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화장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행사 등에 참여하는 동호회 등과 코스인사이드는 그 내용부터가 차별화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코스인사이드는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각 카테고리에 따라 다양한 정보와 회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인사이드는 여타 사이트들과 다른 특징을 갖는다. 일명 콩으로 불리는 사이버 머니를 회원들의 활동에 따라 제공하고 이를 중심으로 이벤트나 경매 등에 참여할 수 있게 한 특징 외에도 코스인사이드는 회원 개인들의 화장품 정보를 보관할 수 있는 특별한 카테고리를 마련해 황 팀장의 말을 빌리자면 일명, 사이버 화장품 파우치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스인사이드는 브랜드와 제품의 정보를 마음대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운영자가 직접 선별하고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에 문의한 정보만을 일괄적인 구성으로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 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큰 특징 중 하나다. 이는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모든 이들이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코스인사이드의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코스인사이드는 화장품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특징, 가격, 소개 등의 다양한 정보는 물론 품평회를 통한 장단점 리뷰, 벼룩시장 등을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코스인사이드의 체계화된 사이트 운영에는 운영자인 황혜경 팀장의 노고가 매우 컸다. 과거 웹디자이너였던 황 팀장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친오빠의 권유로 지난 2003년 새롭게 시작하려던 쇼핑몰 창업을 접고 화장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뷰티 사이트 개설을 기획하게 되었다.
 
이미 온라인에서 시장을 형성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쇼핑몰의 어려움을 지적한 그의 오빠의 말에 자신의 장점을 살린 사이트 개설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기획한 사이트는 1년여가 흐른 2004년 6월 공식 오픈을 하게 되었으며 체계적인 사이트 운영에 힘입어 특별히 회원모집 홍보 없이 회원들이 증가해 오늘날 1만5천여명의 회원들을 거느린 인기 뷰티 사이트로 성장하게 되었다.
 
코스인사이드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신청을 받아 화장품 품평을 진행하는 이벤트성 행사는 물론, 제품의 사용 후 리뷰, 계절별, 유형별 분류 통한 화장품 소개, 화장품 시장에 대한 칼럼 게재, 뷰티TIP, 벼룩시장, 화장품 가격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사이트 리뉴얼을 준비 중이라는 황 팀장은 "회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공동구매 등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화장품의 정보를 원하는 이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데 큰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코스인사이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은 물론 화장품 품평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입소문 마케팅 중요도 앞으로 지속될 것"
 
황 팀장은 지난해 최대 화장품 이슈로는 온라인 시장의 확대를 꼽았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층이 늘어나고 리뷰를 보며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각 기업의 온라인 입소문 마케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추세와 더불어 지난해에는 온라인 전용 제품들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성장했고 커뮤니티의 성장으로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브랜드들이 소개되며 직거래 방식의 온라인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향후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온라인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입소문 마케팅의 성장세를 예상하는 황혜경 팀장은 체계적인 사이트 운영과 함께 정보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동호회와 사이트 등이 늘어나고 있지만 체계적인 정보를 보유한 곳은 많지 않고 무엇보다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찾기 힘들다"며 "회원들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운영자는 중심을 지켜야하며 상업적인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그도 인정했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운영하는 코스인사이드에 대한 자신감은 남달랐다. 과거 회원 중 한명이 올린 제품 리뷰에 자신도 모르게 남긴 긍정적인 평가에 글로 곤혹을 치른 적이 있었다는 그는 "운영자의 말 한마디가 회원들의 선택에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부터 절대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그는 "운영자는 큰 책임감을 갖고 어느 곳에 치우치는 글이나 말을 해서는 안 된다"며 "때문에 회원들의 제품 문의를 받을 경우,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늘 객관적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품 평가에 있어서도 비교 평가에 관심을 기울인다. 한 가지 제품을 품평하기 보다는 그와 비슷한 몇 가지의 제품들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보다 객관화 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 품평 리뷰를 남길 때도 장점과 단점을 구분하고 사진을 올리게 해 누구나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인사이드는 최근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마스카라를 주목, 최근 라네즈 올 래시 마스카라에 대한 품평을 끝내고 다시 캐시캣 아이 퍼펙션 마스카라 품평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품평 리뷰를 비교 등을 통해 사이트에 소개하고 있다.
 
황 팀장은 제품에 따라 품평기간 역시 확고히 정해 놓고 있다. 일예로 기능성제품의 경우 최소한 한 달은 사용해보아야 사용후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평균 한 달 이상 기간을 잡고 있다.
 
이는 다른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황 팀장은 "기업들은 빠른 결과를 원하지만 제품 특성에 따라 품평이 나오는 기간이 다르다"며 "코스인사이드의 제품 품평 기간은 보통 보름정도로 이를 중심으로 기능성에 경우는 기간을 늘기고 색조의 경우는 기간을 줄이는 식으로 기간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꼼꼼한 품평으로 코스인사이드는 지금까지 다양한 품평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 사례도 있다.
 
황 팀장에 따르면 코스인사이드는 최근 현대홈쇼핑 전용 브랜드로 출시된 뿌리는 파운데이션 판도라의 경우 1차와 2차 품평을 통해 제품 개발에 일조한바 있으며 한 유럽의 수입화장품의 제품 리뉴얼에도 큰 기여를 했다.
 



▲코스인사이드는 보다 체계적인 품평 리뷰를 제공,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오프라인 모임!"
 
황 팀장에 따르면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행사는 오프라인 모임이다. 오프라인 모임에 가게 되면 해당 제품뿐 아니라 전체 라인을 경험할 수 있고 보다 세부적이고 정확한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품을 구입하다보면 제품에 설명서가 없는 경우도 많고 설명서가 있더라도 기본적인 지식은 빠진 체 사용법만 나열되어 있어 기본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일예로 콩알만큼 발라서 쓰라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고 제품 구매시 제품 순서가 나열되어 있어 모든 라인을 다 사야 되는 줄 아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 팀장은 이와 달리 이미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오프라인 모임은 매우 값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근 똑똑한 소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장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이 매우 커졌다는 황 팀장은 "일예로 화장품의 성분 표시 중 맨 앞에 쓰여 있는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이며 맨 나중에 쓰여 있는 성분이 가장 조금 들어 있는 성분이라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일반 상식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오프라인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일반적인 것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원한다는 것이 황 팀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 해당 제품뿐 아니라 전 라인에 대한 설명을 들을 기회도 생기고 피부측정이나 뷰티TIP 등 부수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커뮤니티 활동을 권하는 황 팀장
한편 황 팀장은 온라인상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주의 사항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제 제품 리뷰만 보고 제품을 비교, 선택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그는 "기업들의 온라인에서의 입소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뷰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지만 그보다 모든 이들의 피부가 같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 스스로가 신뢰받는 커뮤니티 활동이나 직접 매장으로 나가는 수고를 통해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커뮤니티 활동을 하게 될 경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보다 많은 화장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회원들 간의 정보 공유로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커뮤니티 활동을 권했다.
 
* 본 기사는 기자가 직접 코스인사이드 황혜경 팀장을 인터뷰한 단독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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