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적고-본품 악영향 등으로 기업체 외면

여행용 화장품 세트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여름 시즌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휴대하기 간편한 화장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브랜드샵 등에 여행용 화장품 세트가 종적을 감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본지가 최근 명동 지역의 브랜드샵을 직접 방문 조사해 본 결과 최근 여행용 세트를 출시한 미샤외에는 여행용 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곳이 단 한곳도 없었으며 전문점 역시 여행용 세트를 따로 판매하고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백화점 역시 따로 여행용 세트를 진열한 곳이 없었으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사에서도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한 여행용 세트 출시가 6월 현재까지 전무한 상태다.

다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에서 구성 제품으로 판매되는 여행용 세트와 로레알 비쉬 등의 해외 화장품사들이 증정품으로 제공하는 세트가 몇 개 있을 뿐이다.

특히 이들 구성 제품마저도 판매를 독려하기 위한 증정품 개념이 강하고 5종 이상을 벗어나지 않아 스킨로션, 자외선차단제, 클렌징 폼은 물론 샴푸와 린스, 화장 소품까지 푸짐했던 과거의 여행용 세트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2년전부터 여행용 세트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여행용 세트가 개발 비용은 본품과 비슷하지만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적고 여름 시즌 제품으로 판매도 저조하기 때문에 출시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들이 미니어처 제품들을 선호하면서 여행용 세트를 따로 구성하기 보다는 단품으로 직접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홈쇼핑과 온라인의 경우도 미니어처 제품을 구성해 본품과 함께 파는 형식이지 따로 미니어처 제품들만을 구성한 제품은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브랜드샵 중 유일하게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한 여행용 세트를 출시한 미샤 측은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인천공항점 등에서 여행용 세트 구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세트를 출시하게 되었다”며 “틈새 마켓 공략이란 개념보다 고객 서비스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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