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만명 이용에 매출은 저조.....

공항 면세점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이 하루평균 9만 7천명을 육박하며 개항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공항면세점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저조한 실정이다.

본지가 3대 유명 면세점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월 20일에 내려진 테러경계령 이후 액상물질의 기내반입 제한조치에 따른 여파가 판매매출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소재의 면세점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7월말에서 8월초까지는 평소보다 약 10-15% 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액상물질 기내반입 제한조치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많이 위축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화장품 및 향수의 경우에는 면세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나, 지난해 테러경계령의 후속조치로 기내탑승 이전 게이트 인증을 받아야 할뿐만 아니라 탑승시간 한시간 전에 이를 완료해야 한다는 절차상의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구매 물품을 일일이 지정된 투명 비닐에 밀봉해야 하나 이로 발생하는 추가비용 역시 고스란히 면세점의 몫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유럽행 환승객은 이러한 조치마저 취할 수 없기 때문에 공항 면세점서 판매자체가 불가능하다. 

한편 롯데면세점의 관계자는 “올해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테러경계령 이후 화장품과 향수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어 지난해 만큼 판매율이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여행객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나 이들중 대다수가 구매력 없는 어린 청소년층으로 여름방학을 맞아 단기 어학연수나 역사탐방을 목적으로 해외로 떠나고 있다”며 “객단가가 낮은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여행객 증가대비 판매량이 저조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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