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면세점으로 위장 외국인 상대 바가지 영업

무늬만 면세점인 외국인 전용 화장품 판매점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횡포아닌 횡포를 부리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만 5곳이 영업 중일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이 판매점들은 우선 내국인들은 입장불가의 성역이다. 하지만 국내인들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무늬만 면세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화장품 전문 면세점은 서울 마포구를 중심으로 5여 곳이 성업 중이다. 주로 단체관광을 오는 외국인을 노려 여행코스의 일부분인양 가이드의 안내로 방문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도심이 아닌 주택가 깊숙이 자리 잡은 곳으로 외국인이 스스로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특히 혼자 온 ‘뚜벅이’ 외국인 여행객은 찾아 볼 수 없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입구에서부터 외국인 특히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들이 좋아할 만한 한류스타 사진이 줄줄이 붙어 있어 여행객들의 눈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계 관광객들을 겨냥해서 인지 ‘철 지난 화장품 모델 사진’을 인테리어에 사용, 그 모델을 이용하여 타 제품을 팔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매장에서는 지금은 계약이 끝난 장동건의 보닌 광고 사진을 이용, 전혀 상관없는 제품의 인테리어로 악용하고 있을 정도다.  

벽면으로는 라네즈를 필부로 이자녹스, 코리아나, 참존, 에뛰드, 뷰티크레딧, 보브, 바닐리코, 토니모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 되어있었고 가운데 매대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약간 떨어지는 제품들이 눈에 잘 띄게 배치되어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주력 상품을 관광객에게 설명하고 유명 화장품 제품은 그들이 먼저 알고 구입한다”며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이 먼저 알아봐 따로 설명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많은 여행객들이 종업원들의 설명에 따라 제품을 살펴보고, 구입하는 등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그 나라말을 하는 직원이 관광객을 중앙으로 모으고 제품설명을 한다. 테스트까지 하는 등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판매를 이끈다. 

하지만 문제시되는 점은 이 판매점들이 단순한 화장품 판매점이 아닌 ‘면세점’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곳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들을 ‘비과세’로 판매하고 있어야 한다.  

면세점은 일정한 금액이나 가격 또는 수량 이하의 과세물건에 대하여는 과세를 하지 않는 것으로서, 경제정책적·사회정책적 측면을 고려하여 설정된다. 또한 면세점은 기초공제와 유사하지만, 기초공제가 그 한도를 초과하는 과세표준을 전제로 하여 전체 과세표준에서 공제범위를 제외한 나머지의 과세표준에 대하여 과세를 하는 것과는 달리, 면세점은 그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과세표준을 전제로 하여 과세를 면제하되, 과세표준이 그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전체 과세표준에 대하여 과세를 하게 된다.  

다시 말해 면세점에서는 과세를 적용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제품가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면세점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 이곳의 화장품 가격은 ‘정가’ 그대로를 반영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면세라는 말은 무색할 정도다.  

종업원들의 호객행위도 문제가 되고 있다. 라네즈, 이자녹스, 코리아나, 참존, 에뛰드, 뷰티크레딧, 보브, 바닐리코, 토니모리 등이 입점되어 있지만 미끼 상품에 불가하다는 게 일부 ‘가이드’들의 설명이다.  

삼성화장품에서 제조한 SEIZE, CALLAS와 려인당 화장품에서 만든 키리노 등 시중에서는 구입을 할 수 없는 제품들이 이곳의 주력상품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국내 화장품 가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정상가격을 다 받아도 잘 모른다”며 “특히 면세점마다 주력 상품들이 다 있는데 유명상품들보다 마진이 좋기 때문에 유도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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