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판매 3위, 화장품에선 1위 석권

제주를 찾는 비즈니스맨들은 ‘갈색병’을 사랑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JDC지정면세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최고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화장품 브랜드에 ‘에스트로더’가 1위를 차지했다.

14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하여 1위에 오른 에스티로더(88억원)는 제주면세점에 입점되어 있는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당당히 3위를 기록해 갈색병의 신화가 제주까지 퍼졌음을 입증했다.

일명 갈색병으로 더 많이 알려진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 나이트 리페어’의 거침없는 인기와 함께 출시한 전 제품들이 고른 매출을 기록하면서 화장품 브랜드 중 최고임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그 뒤를 이어 2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한 랑콤(85억원)이 2위에 올랐다. 또 랑콤은 에스티로더와 함께 전체 브랜드 순위에도 5위권 안에 드는 쾌거를 기록했다.

18만개의 판매고를 보인 SK-∥(72억원)가 3위에 올라 작년부터 지속되어온 매출 하락의 여파가 올 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샤넬(17만개, 68억원)과 크리스찬 디올(15만개, 67억원), LG생활건강의 오휘와 후(7만개, 39억원)가 이어서 각각 4, 5, 6위에 랭크됐다.

제주면세점 측은 “제주를 찾는 고객들 중 40-50대의 비즈니스 남성들이 많은데 대부분 이들은 아내를 위한 선물로 화장품을 많이 산다”면서 “에스티로더는 이 고객들이 찾는 대표 선물 품목으로 본인을 위해서는 양주를 아내를 위해서는 갈색병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3년 전만해도 화장품 매출의 2/3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판매고를 보인 브랜드는 SK-∥였다”면서 “작년 중금속 파동 사건으로 폭락한 판매 여파가 올해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면세점에서는 ‘1인당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 400달러(약 40만원)을 초과해서는 안된다‘는 1일 구매한도가 있다. 내국인들이 많은 찾는 곳이기에 과소비 풍조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인 것이다.

이 이유로 400달러가 넘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제주면세점에는 입점되어 있지 않다. 설화수가 없는 제주에 LG생활건강의 오휘와 후가 어부지리 격으로 올해 베스트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