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변방, 드럭스토어 변화 시동

‘더 이상 변방에 있지 않겠다!’

그동안 브랜드샵과 구분되며 화장품 변방으로 인지되던 드럭스토어와 국내 최초의 멀티샵 토다코사,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오레브와 한스킨, 국내보다는 해외에 주력했던 인코이 등이 소비자 공략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최근 화장품에 대한 구매가 급증하며 올리브영과 왓슨스 등이 식품 대비 화장품 비중을 높인데 이어 오레브와 한스킨 등이 본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은 이미 마켓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형성한 기업들로 유통 확장 및 제품 강화로 새로운 마켓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올해 초 CJ가 100%의 지분을 인수하며 큰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올리브영은 지난해 PB 제품 출시로 화장품 강화에 나선데 이어 일본 제품 특화 등으로 올해 역시 한층 강화된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이미 매장 내 식품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화장품 비중을 높인 올리브영은 올해 지방 진출을 공식 선언했으며 최근 PB 제품을 한층 더 확대해 미용 액세서리를 넘어 스킨케어까지 도전할 예정이다.

왓슨스 역시 올해 초부터 화장품 비중을 높이는 한편 50평 이상으로 규정되었던 매장 오픈 규모를 그 이하로 새롭게 정립하며 본격적인 매장 확대에 들어갔다.

또한 화장품 디스플레이 강화를 통해 제품 카테고리별로 제품을 진열,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오픈 기념으로 전제품을 20% 할인하는 등 그동안 전무하다시피 했던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 중이다.

더블유스토어는 최근 유럽의 유명 브랜드들을 적극 입점 시키며 제품 강화에 나선데 이어 제품 품목도 아토피, 알레르기 등 문제성 피부에서 슬리밍 등으로 다양화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드럭스토어에 이어 국내 최초의 화장품 멀티샵인 토다코사와 해외 사업을 위해 설립된 인코이, 온라인 인기 브랜드로 브랜드샵 마켓에 최근 진출한 한스킨, 금비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레브 등도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토다코사는 최근 전남 광주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방 진출을 선언했으며 자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직영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한스킨은 지난해 비비크림을 통해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 상권마다 다른 컨셉의 이색적인 브랜드샵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며 최근 기능성 샴푸를 비롯한 특화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오레브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예정이며 그동안 마케팅 등에 크게 주력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지난해 중국에 2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마켓 공략에 주력했던 인코이는 매장 확대가 아닌 신유통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명동과 아이파크, 삼성동 코엑스 등 3곳에서만 테스트 개념으로 오픈해 제품을 판매해 온 인코이는 최근 명동점과 아이파크점이 철수하면서 국내 마켓 전략을 새롭게 수정했다.

해외 사업에 주력하는 기존 입장은 고수하되 인지도 향상을 위해 국내 마켓에 대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코이는 제품 자사의 히트 제품인 스타크림 등 일부 품목에 대한 리뉴얼에 착수했으며 최근 오픈한 11번가 등에 입점하며 온라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코이는 서브 브랜드 개념의 새로운 추가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그동안 한국콜마에서 모든 제품을 공급받았던 것과 달리 OEM사들도 보다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늘어나고 특화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화장품 변방으로 통하던 드럭스토어가 주목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선두 브랜드샵과 매장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던 토다코사와 후발주자인 인코이, 한스킨, 오레브 등의 행보도 이목을 끌고 있다” 전했다.

 

 

 

 

최지흥기자(daily@dailycosme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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