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브랜드 보유, 할인 등으로 인기

최근 일본에서 드럭스토어가 화장품 주력 유통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고세가 발표한 ‘일본 화장품 마켓의 유통별 변화 상황’에 따르면 일본의 드럭스토어는 2002년 이후 급신장해 2006년 24.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화장품전문점 18.3%, 마트 17.1%, 방문판매 15.2%, 백화점 6.6%, 편의점 5.3%, 온라인 및 통신판매 등 기타 유통 13%를 앞섰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까지 이어져 지난 2007년에는 2배 이상의 성장속도를 보였으며 현재 일본 전역에 6만개 이상의 드럭스토어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올해 들어 일본의 대형 드럭스토어가 매장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합병 등이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를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드럭스토어의 성장 요인은 일본의 화장품전문점들이 특정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할인 등의 행사를 지양한 반면 드럭스토어는 TV 등을 통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들을 대거 보유한데다 할인 행사 등을 다양하게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패턴이 브랜드 인지도 보다 가격과 서비스에 초점이 맞추어짐에 따라 테스트를 직접 써보고 구매하는 형식으로 변화돼 드럭스토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드럭스토어와 비슷한 형태지만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브랜드샵의 경우, 지난 90년대 초 시세이도가 사업을 진행한바 있으나 다양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로 지난해 운영을 완전히 정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 진입한 미샤와 더페이스샵 등 국내 브랜드샵의 경우는 프렌차이즈 사업 형태로 그동안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델이기 때문에 확실한 전망을 내놓기 힘들다는 게 고세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일본 고세 판매기획실 사토우히데키 과장은 “일본의 화장품 마켓은 그동안 화장품 프렌차이즈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면서 “한국의 브랜드샵은 독특한 형태기 때문에 명확한 전망을 내놓기 힘들며, 다만 브랜드 파워 보다 유통 파워가 강한 일본에서 쉽게 성공을 장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도 드럭스토어가 상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과 한국의 화장품 마켓 발전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일본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세 측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화장품 마켓은 신 유통의 확산이 두드러진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생선가게에서도 화장품이 판매될 정도로 다양한 판매 채널이 생겨나고 있으며 미용실과 온라인, 통신판매, 홈쇼핑 등 신유통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소니프라자가 운영하는 여성잡화 전문 매장인 버라이어티샵과 지하철 역사 내 화장품 코너 등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지흥기자(daily@dailycosme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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