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미국 화장품 시장의 핵심 상권까지 진입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 유통체인 ‘월그린스(Walgreens Co.)와 입점 계약을 하고, 미국 화장품 시장의 핵심 상권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의 테스트 런칭을 거친 더페이스샵은 매출 기여도와 소비자 반응, 품질력 등 월그린스의 까다로운 입점 절차를 통과, 오는 8월 1일부터 미국 전역의 월그린스 매장에 정식 런칭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페이스샵은 6,500여 매장에는 마스크시트 10종을, 80여 플래그십 매장에는 마스크시트를 포함한 스킨케어 70여 종을 선보인다.

월그린스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아시아 화장품 브랜드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그린스에 정식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페이스샵 송기룡대표와 해외사업 본부 토미김 부사장은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뉴욕 맨하탄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현지 미디어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런칭 이벤트를 열었다. 더페이스샵은 이 자리에서 브랜드 및 머천다이징 전략을 설명하고, 월그린스에서 판매할 제품을 전시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초 미국 양대 홈쇼핑채널 가운데 하나인 HSN(Home Shopping Network) 런칭 방송에서 ‘화이트트리’ 7,000세트 전 품목 매진을 기록한 더페이스샵은 이번 월그린스 계약 성사를 계기로 미국 화장품 시장의 주류(메인 스트림)를 본격 공략하게 됐다. 지난 2003년 12월 출범한 더페이스샵이 만 5년도 되기 전에 미국 시장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성과를 올린 셈이다.

더페이스샵 송기룡 대표는“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의 소비자 가운데 65% 이상이 전국망을 갖고 있는 대형 유통체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월그린스 입점은 더페이스샵이 미국에서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발전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전역에 마스크시트 입점, 80여 핵심매장에선 70품목 판매

더페이스샵은 오는 8월부터 미국 전역에 있는 6,500여 월그린스 매장에서 ‘후레쉬후르츠 알로에 마스크시트’ 등 마스크시트 10종을 판매한다. 월그린스에 따르면, 신규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 초기에 전역에 있는 매장에 동시에 선보이기는 더페이스샵이 처음이다.

또한 뉴욕과 라스베가스, 시애틀 등 80여 플래그십 매장에는 더페이스샵 세일즈존(Sales Zone)을 설치, 마스크시트를 포함해 ‘수향설’(수출전용 한방라인)과 ‘포어미니마이저’ 등 70여 종의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한다. 이 가운데 마스크시트는 미국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화장품 품목으로 간편한 사용법과 사용후 만족도가 높아 테스트 런칭 과정에서 세차례나 추가 주문이 이뤄지기도 했다.

■ 월그린스를 미국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은 이유

월그린스는 의약품과 뷰티 관련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 유통체인으로 미국에 총 6,600여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54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루에 월그린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5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월그린스는 일반적인 대형 마트와 달리 화장품 및 뷰티 구역에 뷰티 어드바이저(BA)가 상주하면서 소비자에게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컨설팅을 해 준다는 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65% 이상의 소비자가 대형 유통체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미국 특성을 감안하면, 월그린스는 더페이스샵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상의 파트너라는 판단이다.

 

■ 월그린스에서펼칠머천다이징전략과향후계획

더페이스샵은 월그린스에 진출해 동양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아시아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또한 테스트 런칭에서 큰 호응을 얻은 마스크시트를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효능과 우수성을 알리고, 향후 동양의 특징을 살린 스킨케어 제품의 품목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소비자의 실용적인 화장품 구매 패턴에 맞춰 월그린스와 홈쇼핑채널 HSN에 본격 진출한 더페이스샵은 현지에서 기존의 로드숍을 포함해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을 보다 심화, 발전시킬 계획이다. 미국에서 주류(메인 스트림)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향후 중남미와 유럽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더페이스샵은 2007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시애틀과 포틀랜드 지역의 65개 월그린스 매장에서 70여 종의 스킨케어와 마스크시트를 내세워 테스트 런칭을 했다. 이 가운데 마스크시트는 간편한 사용법과 사용 후 만족도가 높아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신원경 기자(daily@dailycosme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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