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홈쇼핑-온라인 등 증가 추세

화장품 PB((Private Brand 혹은 Private Label) 제품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유가 등 경제불황으로 가격 지향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PB 제품이 전산업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몰과 드럭스토어, 홈쇼핑 등 유통사들이 화장품을 직접 PB 제품으로 생산, 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유통마진이 50% 이상으로 높은 제품으로 직접 화장품을 OEM하거나 화장품사와 합작으로 PB 제품을 생산하는 유통사가 늘고 있어 향후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으로도 화장품 PB 제품이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화장품 PB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유통은 드럭스토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들어 PB 제품을 크게 늘리며 현재 42종의 화장품 소품과 선크림 2종, 마스크팩 7종, 코팩 1종 등 총 52종의 화장품 PB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전체 PB 제품 중 50%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현재 마스크팩 20종을 추가 구성을 진행 중이어서 올해 하반기에는 PB 제품 중 60~70%가 화장품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GS왓슨스 역시 홍콩 왓슨스에서 출시한 PB 제품을 최근 일부 정리했지만 여전히 화장솜과 티슈, 바디로션 등의 화장품 관련 PB 제품을 판매 중이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제품 구성을 보다 체계화할 방침이다.

국내 유명 온라인쇼핑몰들에서도 화장품사와 합작으로 개발된 PB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G마켓은 최근 보브와 이넬화장품 등과 합작으로 팩트, 남성화장품 등 PB 제품을 판매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옥션은 위즈코즈의 팩트 제품으로 3개월만에 1만개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11번가도 최근 화장품 PB 제품인 체리마헨을 선보이며 할인 판매 등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디앤샵 역시 유아용 PB 제품 등의 출시를 검토 중이다.

SKT가 인수해 화제가 되었던 화장품 전문몰인 체리야는 자체 브랜드인 ‘싸이닉’을 OEM 생산해 온라인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럭스토어와 마트 등 오프라인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홈쇼핑도 최근 화장품사들과 합작해 다양한 화장품 PB 제품을 런칭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GS홈쇼핑은 애경화장품과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를, CJ홈쇼핑은 메디엘과 ‘카렌’을 런칭해 성공시켰으며 현대홈쇼핑은 리얼판도라에 이어 최근 염모제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드샵인 토다코사가 PB 제품을 판매 중이며 코즈니도 PB 향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하반기 새롭게 시작한 로드샵인 아리따움에 200여개의 PB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유통가의 PB 제품 육성은 치열한 유통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매출 신장을 위한 복안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가 한 관계자는 “최근 유통 마진이 높고 소비자들의 구매 유도가 용이한 화장품 PB 제품을 생산하는 유통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향후 병행수입이 진행될 경우에는 유명 브랜드와 합작으로 개발된 제품들이 가세하며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세계적인 화장품 명품 브랜드인 LVMH가 운영하는 세포라의 경우 제품의 60∼70%가 PB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화장품 병행수입 허가 이후 국내 화장품 업계의 PB 역풍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흥 기자 (daily@dailycosme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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