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대만이다. 더페이스샵의 국가별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이 순항 중이다.

더페이스샵(대표 송기룡)은 아시아 최대 헬스&뷰티 전문기업 A.S. 왓슨(A.S.Watson)社의 자회사이자 대만 최대 드럭스토어 유통체인인 ‘대만 왓슨스’에 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만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패턴이 기존 백화점에서 최근 대형 쇼핑몰과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한 것. 

이에 따라 더페이스샵은 27일 타이페이 통린(統領)점 등 8개 매장을 시작으로 11월에 대만 전역의 총 400개 왓슨스 매장에 입점한다. 전체 매장에 ‘비타 마스크시트’(수출전용) 등 마스크시트 10~25종을, 이 가운데 핵심 상권의 6개 매장에서는 마스크시트를 포함해 ‘플레보떼 콜라제닉’과 ‘아르쌩뜨 에코-테라피’ 라인 등 스킨케어 제품 50종을 각각 선보인다. 2009년에는 대만 왓슨스 매장 가운데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판매 제품 수도 늘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왓슨스 입점은 지난 2004년 11월 대만에 첫 진출한 더페이스샵이 30여 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며 제품 품질력을 인정받은 데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은 현지 분위기 등이 맞물려 성사됐다.

더페이스샵 송기룡 대표는 “화장품 시장 규모가 약 2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만에서는 점차 드럭스토어와 같은 대형 유통채널이 화장품을 비롯한 소비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왓슨스 입점은 대만에서 더페이스샵의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상향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6년부터 국가별 특성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을 신중하게 추진해 왔으며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미국의 대형 홈쇼핑 채널 ‘HSN’과 최대 드럭스토어 유통체인 ‘월그린스’ 입점을 이뤄냈다. 더페이스샵은 대만 왓슨스 진출을 계기로 향후에는 ‘홍콩 왓슨스’ 입점을 모색하는 등 아시아에서도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을 심화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