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헬스&뷰티 주력 … 왓슨스·W스토어, 약사법 개정 대비 중

국내에서 의약품과 함께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라 불리는 곳은 올리브영·왓슨스·W스토어 3개다. 3개 모두 원론적 의미의 드럭스토어라기 보다 국내 트렌드를 반영한 형태로 진화한 상태로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다가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리브영·왓슨스·W스토어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함께 판매한다는 것 외에 모두 대그룹 계열이란 공통점이 있다.

올리브영은 CJ그룹, 왓슨스는 GS그룹, W스토어는 코오롱그룹 계열이다. 모두 그룹사 계열이란 점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약품을 제외하고 화장품과 건강용품만을 판매한다는 점도 3사의 공통점이다. 이처럼 외형상 비슷한 점이 있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감추어진 개성이 드러난다.

지금으로선 3개 가운데 약국 안에서 샵인샵 형태로 운영 중인 W스토어가 상대적으로 드럭스토어의 원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반드시 약사가 있는 약국 안에 매대를 설치한다.

반면, 올리브영과 왓슨스는 ‘헬스&뷰티 스토어’란 컨셉을 내건 독자적 매장이다. 약국 안에 있어 매장 크기가 작은 W스토어와 달리 주요 상권에 매장을 열기 때문에 매장 규모나 점당 매출 규모가 큰 편이다. 

같은 ‘헬스&뷰티 스토어’지만 올리브영과 왓슨스 사이에도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올리브영은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적고 왓슨스는 의약품 판매에 관심이 크다는 것이다. 글로벌 드럭스토어 체인인 왓슨스 입장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우리는 헬스&뷰티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며 현재 의약품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왓슨스측에서는 “법인 약국 허용과 의약품 판매에 대한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드럭스토어의 본모습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약사법 개정 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W스토어도 왓슨스와 비슷한 입장이다. 왓슨스와 매장 형태는 다르지만 W스토어도 법인 약국 허용될 때를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W스토어 관계자는 “늦어도 3년 뒤쯤이면 국내에서도 법인 약국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비해 수익모델을 개선하고 약사들과의 유대관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드럭스토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한 매장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이들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지금에 비해 훨씬 큰 시장점유율도 가능하리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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