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대 성장 전망 … 개정약사법 영향 M&A 증가할 듯

일본에서 1997년 시행된 화장품·의약품 재판제도의 전면 자유화에 따라 크게 확대된 드럭스토어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본 후코쿠생명투자고문의 애널리스트인 나카가와 마키코(中川 眞紀子)는 최근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을 분석한 ‘성장이 기대되는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나카가와 마키코는 이 시장보고서에서 올해 6월 개정약사법이 시행되면 드럭스토어 업계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규모 드럭스토어의 점유율이 더욱 상승해 연간 5% 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드럭스토어는 1997년 실시된 화장품·의약품 재판제도의 전면 자유화 혜택의 영향으로 크게 확대돼 매장 수 및 매장당 평균 연간매출액 모두 증가하고 있다.

2007년 드럭스토어 업계의 시장규모는 4.9조 엔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매장수도 1만5천개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으며, 매장당 평균 연매출액은 3.2억 엔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2007년의 경우 30평 미만 13.6%, 30~60평 13.3%, 60~150평 27.8%, 150~160평 37.6%, 300평 이상 7.7%로 나타나 2000년에 비해 매장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드럭스토어에서 취급하고 있는 화장품, 의약품, 일용잡화 등은 이미 성숙한 시장이다. 하지만 드럭스토어는 일용잡화의 저가격으로 고객을 모은 뒤, 마진이 높은 의약품과 화장품을 판매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해 개인상점, 종합소매업, 편의점, 조제약국 등 여러 업태의 점유율을 빼앗았다.

보고서는 또 올해 6월부터 개정약사법이 시행돼 46년 만에 일반 의약품의 판매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드럭스토어 업계에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정약사법이 시행되면 드럭스토어 업계 입장에서 출점하기 쉬워지는 메리트가 있는 한편, 슈퍼마켓 등의 참가에 의해 일반 의약품 가격 저하 압력이 강해질 것이다.

일본의 드럭스토어 시장은 앞으로도 연간 5% 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 대규모 또는 중견 드럭스토어의 적극적인 출점 움직임, 조제 매출액 확대, 카운슬링 향상에 의한 화장품이나 건강 관련 상품의 판매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상장 드럭스토어 5개사의 2007년 시장점유율은 26.7%로 여전히 과점화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개인 소득이 침체되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체력이 부족한 많은 중소 드럭스토어는 약제사나 등록판매자 확보 등에서 고전할 것이다.

때문에 중소 드럭스토어는 도태되고 대형 드럭스토어에 의한 시장점유율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형 드럭스토어에서는 스케일 메리트를 획득하기 위해 앞으로 M&A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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