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작년 인천공항면세점서 총 3264억 매출액 기록

인천국제공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유럽산 제품가운데 화장품과 향수류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해 한-EU FTA 체결에 따른 매출액 감소가 우려된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수입제품 가운데 화장품과 향수는 총 32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벨트, 지갑 등 피혁제품류의 매출액(1565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또한, 이같은 유럽산 제품들은 지난 해 1조원을 상회한 인천국제공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의 약 80%에 이르는 7769억원어치나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와 EU가 자유무역협정문에 가서명을 마쳤고 내년 중 정식 협정체결은 물론 협정발효까지 추진될 예정이어서 관세철폐 이후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의 매출액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걱정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럽산 화장품에 대한 관세는 8%로 책정돼있는 상황. 그러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EU FTA 합의사항에 의하면 유럽산 화장품의 경우 협정이 발효되면 3~5년 후 관세를 전면 철폐하도록 돼 있다.

이에 장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사업자의 가격인하정책과 매장 재배치, 신규 수익원 개발 등을 통해 경영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화장품이며 이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는 SK-II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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