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점 내 롯데면세점, AK면세점 인수 후 화장품-향수 매장 오픈

롯데면세점이 최근 인천공항에 화장품과 향수 매장을 전격 오픈, 본격적인 화장품 판매에 나서게 되면서 해외 진출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AK면세점을 인수한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점을 비롯해 코엑스점과 김포공항점의 간판을 롯데면세점으로 새롭게 부착했고 오는 20일 오프닝 세레모니를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에서는 그동안 주류와 담배, 의류 등에 국한해 판매해 왔지만 애경그룹의 AK글로벌(AK면세점)을 인수해 롯데DF글로벌로 법인 이름을 바꾼 후 화장품, 향수 등 전 품목의 판매권을 얻게 돼 기존 사업 영역을 전 품목으로 확장하게 됐다.

이와 관련, 김주남 롯데면세점 마케팅팀장은 "이번 화장품 사업 영역의 확장은 무엇보다도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비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해외의 출국장 면세점의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비딩(입찰) 절차에는 금액도 중요하지만 전 품목을 취급한 경험과 그에 따른 운영 노하우가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 AK면세점을 인수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해외 면세점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돼 내년부터는 해외 입점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당분간 AK면세점이 갖고 있던 코스메틱 브랜드를 그대로 운영하지만 AK면세점이 독자적인 프로모션에 그쳤다면, 롯데 측은 전국 11개로 늘어난 면세점의 유통망을 통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상세한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조65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롯데는 올해 면세점 매출 2조원 돌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28억 달러 규모로 롯데가 46.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신라가 27.8%로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AK면세점(8.9%)을 더하면 롯데는 5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돼 시장의 독주 체제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천공항의 화장품 판매시장은 면세점 전체 매출(1조3천억원)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최대 경쟁사인 호텔신라가 호텔롯데를 상대로 인천공항 내 면세점의 화장품 판매권과 관련해 한 그룹 계열사의 복수 사업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와 관련해 법원은 지난달 22일 면세점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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