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금지 국가라는 이미지 개선 시급하다고 강조

연평도 폭격이 3주가 지났지만 명동의 화장품 로드샵은 급격히 추워진 날씨와 맞물려 여전히 죽을 맛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의 로드샵은 내방객의 90%이상이 외국인이다. 그만큼 로드샵 존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연평도 폭격이후 한반도 안전의 불안감으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 손님이 급격히 줄어 3주가 지난 현재 고객들의 발걸음이  뜸하다는 것.

엎친데 덮친격으로 꽁꽁 얼어붙은 날씨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명동의 화장품 로드샵을 힘들게 하고 있다.

명동에 자리한 잇츠스킨, 이니스프리, 홀리카홀리카, 토니모리, 에뛰드하우스, 더샘,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등 8개 로드샵의 현장 담당자들에 의하면 연평도 사건 전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명동 잇츠스킨 가맹점의 점주는 “연평도 사건으로 대외적으로도 한국이 여행금지 국가의 이미지를 갖는 등 안전에 대해 불안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자유롭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국가 이미지 개선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잇츠스킨은 연평도 사건 이후 약 일주일정도 고객들의 발걸음이 줄었지만 그 이후로는 증가 해 연평도 사건 전과 비슷해진 듯 하지만 추운 날씨로 밤이 되면 매장이 한산하다고 전했다. 추운 날씨가 소비자 구매욕구를 감소시켜 10시 이후에는 손님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요즘은 구경하는 손님들은 줄고 정확히 목적을 가지고 구매를 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는 연평도 폭격 이후 약 1~2주 정도 다소 감소했지만 다시 연평도 사건 전처럼 나아지고 있는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밤이 되면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다고 전했다.

홀리카홀리카는 연평도 사건 후 약 2주간은 감소해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현재는 약간 나아진 정도라며, 여전히 회복이 안되는 상황다. 최근엔 얼마나 나아진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장을 보라며 손님이 없어 정말 힘들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어 “일본 관광객은 약간 늘었지만 중국 관광객들은 여전히 드물다”고 전했다.

토니모리는 연평도 사건이 3주가 지나도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어 힘들다며 추워서 손님이 더 없다고 말했다.

에뛰드 하우스는 천안함 사태 때도 약 2달간 타격을 입었는데 연평도 사건도 비슷하지 않겠냐며, 이번에는 급격히 추워진 날씨도 손님이 더욱 줄어 힘들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더샘도 연평도 사건 이후 손님이 줄어든게 추워진 날씨와 겹쳐 손님이 더욱 없다고 밝혔다. 특히 10시 이후면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다고 전했다. 일본 관광객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 월드점의 매장 담당자는 "연평도 사건 3주가 지난 현재 외국인 고객이 늘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본사와 상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말도 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는 매장에서 묻지말고 본사로 질문해 달라고 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홍보팀은 "연평도 사건이후도 JYJ콘서트로 네이처리퍼블릭만 20~30% 정도 늘었지만 3주가 지난 지금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 요인으로는 꽁꽁 얼어붙은 날씨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손님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샤는 연말 맞이해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50% 할인 이벤트 영향으로 손님들이 전보다 늘어났다며 연평도 때 잠깐 주춤한 듯 했지만 지금은 전보다  더 올랐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 같이 천안함 사태에 이어 연평도 폭격 사건으로 외국인의 국내 방문이 급감하고 직접적인 피해를 꾸준히 입고 있는 만큼 정부는 한반도 안정화 정세뿐 아니라 국가적 이미지 개선에도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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